덕후들이 키우는 '게이밍 모니터' 시장

올해 1110만대 판매 예상
삼성·LG 고성능 제품 잇단 출시
올해 글로벌 ‘게이밍 모니터’(게임 전용 모니터) 시장 규모가 1000만 대를 돌파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삼성전자 LG전자는 커브드(휘어진) 모니터 같은 고성능 신제품을 공개하며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8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게이밍 모니터(100㎐ 이상, 100㎐는 모니터가 1초에 사진 100장을 보여준다는 의미) 출하량은 1110만 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출하량은 2018년 대비 57% 증가한 850만 대로 추정됐다.

PC 게임이 인기를 끌면서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온다. 리그오브레전드 배틀그라운드 오버워치 같은 게임들이 세계적인 인기를 끌면서 화면 끊김을 최소화하고 그래픽 성능을 높인 게이밍 모니터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고성능 신제품 출시로 중국 업체들과의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 10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전자쇼 ‘CES 2020’에선 커브드 모니터 신제품 ‘오디세이’ 3종을 공개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세계 최고 곡률(곡선이 휘어진 정도)인 1000R QLED(양자점발광다이오드) 커브드 패널을 적용해 시각적 편안함과 몰입감을 극대화했다”고 설명했다.

LG전자도 고성능 게이밍 모니터 ‘울트라기어’를 CES 2020 전시 부스에 공개했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