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기 하림배 프로여자국수전] 黑, 승리

○ 3단 이정원
● 3단 김혜림

본선 16강 2경기
제6보(196~261)
백196·198은 언제든지 백 권리인 자리다. 백200은 평범하지는 않은 수로, 흑 집에서 수단을 강구하려는 수법이다. 흑203은 참고도1의 1로 그냥 이어서 참을 수도 있었지만, 기세로 반발한 것이다. 백도 206 이하 준비된 수순이다. 218까지 일종의 끝내기 바꿔치기가 됐는데, 실전과 참고도1은 집으로 비슷한 결과로 보인다. 흑213은 초읽기 와중에 둔 교환으로 보인다. 미세한 차이지만, 백214로는 229를 미리 선수하는 편이 기민했다.

참고도1
흑215가 좋은 수로 백 공배가 찼다. 백도 참고도2의 1로 두 점을 살리고 싶지만, 흑2로 찌를 때 집이 더 줄어드는 것을 견디기 힘들다. 8로 손이 돌아오면 흑은 중앙 집을 통통하게 유지할 수 있기 때문에 백은 차라리 실전을 택했다. 백218 역시 먼저 229를 두어 교환할 자리였다.

참고도2
261까지 바둑이 모두 마무리됐다. 중반에 우세를 잡은 흑이 끝내기에서 차이를 더 벌리며 12집반 승 했다(백200은 261, 백204는 A 자리에 뒀다).

박지연 5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