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목발 탈북' 지성호·'미투' 김은희 영입

두달 만에 '총선 영입' 재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운데)가 8일 국회에서 총선을 앞두고 영입한 탈북민 출신 인권운동가 지성호 씨(왼쪽), 체육계 ‘미투 1호’ 김은희 전 테니스 코치와 함께 기념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은 8일 탈북 인권운동가인 지성호 씨(38)와 체육계 ‘미투(me too)’ 운동을 이끈 김은희 전 테니스 코치(29)를 영입했다.

작년 11월 ‘박찬주 영입 파동’으로 물의를 빚은 지 두 달 만의 인재 영입이다.함경북도 회령 출신인 지씨는 2006년 탈북해 현재 북한 인권단체 ‘나우(NAUH)’를 운영하고 있다. 사고로 왼쪽 다리와 팔을 잃은 그는 목발을 짚고 탈북해 2006년 한국에 왔다. 지씨는 환영식에서 “소중한 것은 잘 지키고, 좋은 것은 주변에 전하겠다는 마음으로 한국당 영입 인재 자리에 섰다”고 밝혔다.

김 전 코치는 2016년 10월 초등학교 시절 자신을 성폭행한 테니스부 코치를 고발했다. 이를 계기로 스포츠계에 만연한 성폭력 풍조가 조명받았다. 그는 “좁은 체육계에서 성폭력 피해자들은 침묵할 수밖에 없다”며 “저의 용기로 더 이상 그들이 숨지 않길 바란다”고 했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