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매출 1兆 '메달'의 주인, 올해는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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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디앤디·원익IPS·케이엠더블유·파라다이스·F&F…SK디앤디를 비롯해 원익IPS, 케이엠더블유 등 8개 종목이 올해 ‘매출 1조 클럽’에 새로 가입할 전망이다. 대부분 정보기술(IT)이나 반도체 등 첨단기술 분야 기업이지만 전통적 유통 분야 기업도 있다.올 매출 1조원 돌파 기업 8곳 예상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이 1조원 미만이었던 국내 상장사 가운데 올해 1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은 모두 여덟 곳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SK디앤디, F&F, 롯데정보통신, S&T모티브가 1조 클럽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원익IPS, 케이엠더블유, 파라다이스, 포스코 ICT 등의 신규 가입이 예상된다.
대부분 IT·반도체 관련 기업
"SK디앤디, 매출 증가율 최고"
유일한 의류업체 F&F '눈길'
매출 증가율이 가장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은 SK디앤디다. 이 기업의 올해 매출은 전년 대비 170.8% 늘어난 1조45억원으로 전망된다. 서울 성수동에 짓고 있는 지식산업센터(아파트형 공장) ‘SK V1 타워’와 ‘W센터’가 올 5월 완공되는 영향이 크다. 이로 인한 올해 매출 증가폭만 2898억원에 달한다.
원익IPS 등 매출 증가율 50% 넘겨원익IPS, 케이엠더블유 등도 올해 매출 증가율이 50%를 넘기며 1조 클럽에 새로 들어갈 것으로 관측된다. 반도체·디스플레이 장비 업체인 원익IPS는 올해 반도체 경기가 회복되고 디스플레이산업도 바닥을 찍으면서 전년 동기 대비 54.8% 늘어난 1조497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김인필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5세대(5G) 이동통신 인프라 업체인 케이엠더블유는 올해 미국, 일본, 유럽 등에서 5G 인프라 투자가 늘어나며 혜택을 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동차부품 및 방위산업 기업인 S&T모티브는 1년 만에 ‘1조 클럽 회원권’을 탈환할 것으로 보인다. 이 기업의 매출은 2018년 1조584억원에서 2019년 9939억원으로 줄어든 것으로 추정되지만 2020년에는 다시 1조950억원(10.2%)으로 늘어날 전망이다.성장 지속성·잠재력 살펴 투자해야
의류업체 F&F는 올해 1조 클럽 가입 후보 가운데 유일하게 첨단기술산업과 관련성이 낮다. F&F의 강점은 MLB, 디스커버리 등 자체 브랜드가 갖고 있는 ‘견고한 인지도 파워’다. 특히 MLB는 홍콩, 마카오, 대만, 중국 등에서 점포 증가세가 돋보인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해 말부터 NH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대신증권 등 다수의 증권사가 F&F의 목표주가를 높였다.이들 1조 클럽 가입 후보의 주가는 상당수가 우상향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일부 종목은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매수 가치를 잘 판단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코스피지수 반등이 시작된 지난해 9월 초부터 이날까지 주가 상승률을 보면 원익IPS가 55.77%였고 F&F(44.59%), 파라다이스(25.93%) 등도 큰 폭으로 올랐다.
올해 영업이익률 예상치는 긍정적인 편이다. 예상치가 가장 작은 기업은 롯데정보통신으로 5.6%고 가장 높은 기업은 케이엠더블유로 20.3%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