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 준다는데 갈까요?" 물었던 MC몽, 결국 시상식 불참…영상으로 수상 소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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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몽 시상식 참석 여부 논란 끝 불참시상식 참석 여부를 두고 논란이 일었던 가수 MC몽이 결국 '가온차트 뮤직 어워즈'에 불참했다. 올해의 가수상을 받은 그는 영상으로 수상 소감을 전했다.
'가온차트 뮤직 어워즈' 올해의 가수상 수상
영상으로 수상 소감 대체
"뜻밖에 과분한 사랑 받아"
MC몽은 지난 8일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9회 가온차트 뮤직 어워즈'에서 '인기(Feat.송가인·첸슬러)'로 올해의 가수상 디지털 음원 부문 10월상을 수상했다.이날 시상식에 불참한 MC몽은 영상을 통해 "초청을 받고 직접 가서 인사를 드려야 하는데 개인 사정으로 못 가서 죄송하다"며 "지난해 음악을 다시 시작했다. 할 수 있는 것이 음악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뜻밖에 과분한 사랑을 받았다. 지난해는 꿈 같은 잊지 못할 순간이었고, 스스로를 다시 돌아보는 시간이었다. 제가 잘해서 받은 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못난 제 음악을 들어주신 분들과 모든 분들이 초심을 잃지 말라는 뜻으로 보내주신 상이라고 생각한다"라며 "더 좋은 음악으로 보답하겠다. 따뜻한 응원에 다시 설 수 있었다. 즐거움과 위로를 줄 수 있는 음악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앞서 MC몽은 지난해 12월 '제9회 가온차트 뮤직 어워즈' 참석을 제안 받고 고민하던 중 참석 여부를 팬들에 물었다가 논란이 일었던 바 있다. 참석을 만류하는 팬에 그가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면서 문제가 됐다.당시 MC몽은 자신의 SNS에 "상을 준다고 오라는데 갈까요. '내가 그리웠니' 때도 대리 수상을 했는데 용기 내 볼까요"라며 "우선 공연은 안 한다고 말했고 고민 중이다. 좋은 일이지만 두려운 것도 사실이라. 그리고 무슨 말을 해야할지"라고 적었다.
이에 한 네티즌은 "전 안 갔으면 좋겠다"라고 댓글을 달았고, MC몽은 "안티세요?"라고 대응했다. 그러자 해당 네티즌은 자신은 안티가 아닌 팬이라 밝히며 "지지하는 분들도 많지만 아직까진 색안경 끼고 보는 사람도 많다. 물론 좋은 상 직접 타면 좋다. 하지만 인터넷에 또 수많은 기사가 뜨고 안 좋은 소리 많이 나올텐데 신경 안 쓰기 힘들지 않겠느냐"고 재차 댓글을 남겼다.
이후 해당 설전이 온라인 상에서 논란이 되자 MC몽은 "소소한 소통을 인성으로 결부시키다니 대박 맞죠? 그래도 잘 참고 품으며 사는 거 맞죠? 유행어 탄생한 거 맞죠?"라면서 "'안티세요' 한 마디가 '인성 어디 가나요'로 바뀌는 문장. 내가 누구를 받아준 걸까요? 2만6000명 중에 한 명이겠죠. 당신을 찾을까 하다가 참으렵니다. 그럼 진 것 같아서"라고 입장을 밝혔다.한편 MC몽은 2010년 고의 발치 및 공무원 시험 허위 응시로 병역기피 혐의를 받은 바 있다. 이후 2012년 5월 대법원으로부터 고의 발치로 인한 병역 기피 혐의는 무죄 판결을 받았으나 두 차례 공무원 시험에 응시하는 등 고의로 입대 시기를 연기한 혐의는 인정돼 징역 6월에 집행유예 1년, 사회봉사 120시간을 선고 받았다.
그는 지난해 10월 25일 여덟 번째 정규앨범 '채널8(CHANNEL8)'을 발매하고 본격적으로 복귀를 알렸고, 타이틀곡 '인기'는 각종 음원차트 1위를 휩쓸며 큰 인기를 얻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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