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의민족, "라이더, 주 60시간만 일해라"

배민커넥터는 주 20시간 제한

"장시간 배달에 따른 사고 위험 고려"

강은구 기자 egkang@hankyung.com

배달의민족과 지입 계약한 라이더들의 최대 배달 가능 시간이 주 60시간으로 제한된다. 일반인들이 부업으로 일하는 배민커넥트의 일주일 배달 시간은 20시간을 넘을 수 없게 됐다.

우아한청년들은 10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60 정책'을 지입 계약 배달원과 배민커넥터(배민커넥트를 통해 배달하는 라이더)에 전달했다. 우아한청년들은 배민라이더스를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의 자회사다.

우아한청년들은 "지입 계약 라이더들이 과도하게 장시간 배달을 수행할 경우 사고 위험이 증가하고 안전한 배달 수행이 어려운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배민커넥터의 배달 시간 제한에 대해선 "전업 보다는 부업의 형태를 지향하는 애초 취지에 맞췄다"고 했다.

바뀐 정책이 지금 일하고 있는 배달원에게 곧바로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오는 3월 4일부터 계약하는 배달원을 상대로 우선 도입된다. 3월 3일 이전까지 계약을 체결한 배민커넥터는 6월 3일부터 배달 시간이 제한된다.

현재 일하고 있는 지입 계약한 라이더에 대해선 어떤 정책이 적용될지 미지수다. 우아한청년들은 공지를 통해 "2020년 3월 3일까지 계약 체결한 라이더의 경우 노동시간과 관련하여 의견 수렴과 논의 과정을 거쳐 연말에 구체적인 정책을 결정하고 시행 두 달 전에 공지할 계획"이라고 했다.

최한종 기자 onebel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