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3000만 원 공약 논란…민경욱 "20살은 받고 21살이 못 받으면 가만있겠나"

정의당 '18세 청소년' 입당자들이 7일 국회에서 심상정 대표에게 입당원서와 선언문을 전달하며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건전한 상식을 지닌 유권자들께서는 이 사진에 나오는 정치꾼들의 얼굴을 잘 기억해두시기 바란다."

민경욱 자유한국당 의원이 20세가 되면 일률적으로 3천에서 5천만원을 지급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운 정의당을 비판하고 나섰다.민 의원은 10일 자신의 페이스북 글을 통해 "이같은 공약에 진정성을 느끼는 사람은 거의 없다"면서 "그 엄청난 돈을 어떻게 구할 것이며, 20살이 받는 거액을 21살이 못 받는다면 그들은 가만히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민 의원은 "이런 공약을 내는 정의당은 사술을 이용해 어리버리한 사람들의 표를 얻으려 하는 것이다"라며 "그러니 정의롭지 못한 당이라는 거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건전한 상식을 지닌 유권자들께서는 이 사진에 나오는 정치꾼들의 얼굴을 잘 기억해두시기 바란다"며 해당 보도를 한 기사와 사진을 공유했다.앞서 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9일 4·15 총선 1호 공약으로 '청년 기초자산제도'를 발표했다.

정의당 기자회견문에 따르면 "만 20세가 되는 모든 청년에게 각 3000만 원의 출발자산을 국가가 제공하고 양육시설 퇴소자 등 부모 없는 청년에게는 최고 5000만 원까지 기초 자산을 지급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정의당은 이 제도에 대해 청년들이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재산과 배경이 평생을 좌우하게 되는 사회에서 박탈감을 조금이나마 해소하기 위해 사회가 청년에게 상속하자는 취지라고 전했다.하지만 국민들은 "만18세부터 19세 표를 세금으로 살려고 한다", "재원은 무슨 수로 마련하나. 왜 국민들 피같은 세금으로 생색내나"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