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 발목 잡은 고용지표 부진…다우 29,000선 찍고 하락 마감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미국의 12월 고용지표 등이 뉴욕증시 상승세에 제동을 걸었다.

10일(현지시간) 다우 지수는 0.46% 하락한 28,823.77에, S&P 500 지수는 0.29% 내린 3,265.35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 지수는 0.27% 떨어진 9,178.86에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장 초반 처음으로 29,000선을 웃돌기도 했지만 고용증가폭 둔화 소식에 약세로 돌아섰다.

시장은 미국의 12월 비농업 고용지표와 미·중 무역협상 관련 소식, 중동 정세 등을 주시했다.

미 노동부는 신규고용이 14만5000명(계절 조정치)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현지 매체가 집계한 예상치 16만 명에 미치지 못했다. 실업률은 반세기 만에 최저치인 3.5%를 유지했지만, 10~11월 고용 수치가 하향 조정됐다.

임금 상승률도 1년 전보다 2.9% 상승에 그쳤다. 2018년 7월 이후 가장 낮은 연간 상승률이었다.

장 초반 고용이 경기 침체를 우려할 만큼 나쁘지 않다는 인식과 다음 주로 예정된 미·중 1단계 무역협상 서명도 상승세를 이끌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최고치는 아직 오지 않았다"고 자축했었다.

제조업 고용 및 낮은 임금 상승에 대한 불안감, 미국과 이란의 갈등 우려로 차츰 하락세로 전환됐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