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에 대형 쇼핑몰 잇따라 문 연다…치열한 경쟁 예고

현대프리미엄아울렛·골든하이 등…업계, 대책 마련 분주
올해 대전에서 대형 쇼핑몰이 잇따라 문을 열며 유통업체 간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1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오는 6월 대전 유성구 용산동에 '현대 프리미엄 아울렛'이 개점한다.

지하 2층, 지상 7층 규모에 265개 매장과 호텔(100실), 컨벤션센터, 영화관 등을 갖춘 복합 시설이다.

이어 8월에는 유성구 봉명동 유성온천역 인근에 지하 6층, 지상 10층 규모의 쇼핑몰 '골든하이'가 문을 연다. 패션 브랜드와 식당가, 컨벤션센터가 입점한다.

내년에는 신세계백화점까지 가세해 경쟁이 더 뜨거워진다.

신세계는 유성구 도룡동 엑스포과학공원 부지에 6천302억원을 투자해 사이언스 콤플렉스를 짓고 있다. 지하 5층, 지상 43층 규모로 백화점, 호텔, 과학·문화 체험공간까지 마련할 계획이다.
기존 지역 백화점들은 기존 고객을 사수하기 위해 분주히 대비하고 있다.

사이언스 콤플렉스와 불과 4㎞ 떨어진 갤러리아타임월드가 가장 바삐 움직이고 있다. 한화갤러리아는 갤러리아타임월드 법인의 완전 자회사화를 추진하고 있다.

한화갤러리아가 지분을 모두 갖는 완전 자회사가 되면 의사결정 과정이 간소해져 시장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다.

갤러리아타임월드는 지난해 업계 최초로 VIP 고객 전용 공간을 백화점 외부에 선보였고, 스위스 시계 브랜드와 프랑스 명품 브랜드 매장을 신규 오픈하는 등 명품 매장도 강화했다.

1997년 개장 이후 처음으로 백화점 외관 리뉴얼에도 나선다.

명품 브랜드를 추가 유치하기 위한 노력도 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대전점은 젊은 고객 잡기에 나섰다.

20∼30대를 겨냥해 연간 구매금액을 400만원으로 낮춘 VIP 등급을 신설했다.

조만간 대대적인 매장 개편도 단행할 예정이다.

세이백화점도 키즈카페를 열어 가족 단위 고객 편의를 높이는 등 기존 고객 이탈을 막기 위해 애쓰고 있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대전에 유통업체가 밀집하는 상황이 벌어졌다"며 "모든 업체가 경쟁력 강화에 나선 상황"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