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결산] 자율주행·친환경차에서 비행기·도시까지…영역 파괴
입력
수정
도로 너머를 보는 자동차 회사들…생존 위해 모빌리티 변신 꾀한다
사람과 이동수단의 교감 확대…모빌리티 방향성 확인 기회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인 CES 2020에선 모빌리티(이동성)에 따른 미래 사회 변화가 화두로 제기됐다.들러리로 시작한 세계 주요 완성차 업체들은 존재감을 키우며 '라스베이거스 모터쇼'라는 별칭을 만들어 낸 데 이어 이제는 올해 CES의 주요 주제인 모빌리티 기술의 미래에 관한 논의를 주도했다.
인공지능(AI) 기술 등의 발전으로 업종간 경계선이 흐릿해지는 가운데 자동차 회사들은 도로 너머로 시야를 넓히며 생존을 위한 변신을 꾀하고 있다.
현대차는 정의선 수석부회장이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미래 모빌리티 비전을 발표하며 글로벌 모빌리티 선도업체로 치고 나왔다.현대차 전시관(약 600㎡)에는 우버와 함께 개발한 실물크기 개인용 비행체(PAV) 콘셉트 S-A1이 시선을 잡아 끌었다.
자동차 회사가 자동차가 아닌 도심 항공기를 전면에 내세운 것이다.
목적 기반 모빌리티(PBV) 콘셉트 S-Link, 이들이 결합해 새로운 커뮤니티를 형성할 수 있는 모빌리티 환승 거점(Hub) 콘셉트 S-Hub도 설치된 현대차 전시관은 계속 북적였다.12일 현대차에 따르면 CES2020 첫날인 7일(현지시간)에 4만4천명, 다음 날 4만5천500명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2009년 첫 참가 이래 최대 관람객 수를 연달아 갱신했다.
10일까지는 하루 평균 3만3천여명, 총 13만 7천여명에 달했다.NBC가 주요 뉴스에서 CES 소식을 전하며 현대차 전시관을 먼저 소개할 정도로 현지 언론에서도 많은 관심을 받았다.
도요타는 스마트 시티인 '우븐 시티'(Woven City) 건설 계획을 발표했다.
후지산 인근에 내년 초 착공되는 우븐 시티는 도시 도로가 그물망 형태로 정비되는 모습에서 이름을 따왔다.실제 사람들이 사는 '살아있는 연구실험실'로 자율주행차, 로봇, 퍼스널 모빌리티, 스마트 홈, AI 등의 기술을 실험, 개발하는 기반이 된다.
데이터와 센서를 통해 사람, 건물, 자동차가 모두 연결되고 통신하게 된다.
도요다 아키오(豊田章男) 도요타자동차 사장은 자동직기(무명베 짜는 기기) 제작사에서 출발한 도요타가 다시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차와 도요타의 미래 구상도 자동차 업계의 현재 주요 이슈인 자율주행과 친환경과 관련돼있다.
자율주행 시대에 탈 것 자체의 모습과 그로 인한 사람들의 생활과 도시의 변화를 그려보는 노력의 일환이다.
전시에 등장한 콘셉트카들은 이용자와의 교감이 강조됐다.
전통적인 전자업체인 일본 소니의 전기차 '비전-S'도 이번 CES에서 가장 주목을 받은 제품중 하나였다.차 안팎에 장착된 소니의 이미지 센서 등 33개의 센서로 주변 환경을 감지하고, 전 좌석 와이드스크린 디스플레이와 정교한 오디오, 커넥티비티 등 서비스를 제공한다.
아직 출시 계획이 없는 콘셉트카였지만 영화, 음악, 게임 등 다양한 콘텐츠를 거느린 소니가 하드웨어와 콘텐츠를 결합한 전장부품 산업에 진출할 계획임을 알리는 신호탄으로 해석됐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지속가능한 모던 럭셔리 브랜드로 정체성을 제시하며 영화 아바타에서 영감을 받은 쇼 카 '비전 AVTR'을 내놨다.
올라 칼레니우스 다임러 AG 및 메르세데스-벤츠 AG 이사회 의장은 기조연설에서 친환경 소재를 사용하고 차량 생산에 들어가는 에너지를 줄이겠다고 밝혔다.아우디의 자율주행차 'AI:ME'는 교감하는 모빌리티 파트너이자 집도 직장도 아닌 제 3의 생활 공간'으로 구상됐다.
탑승자는 시선 추적 기능을 통해 차량과 직관적으로 소통하고 VR(가상현실) 고글을 쓰면 가상 비행을 즐길 수 있다.혼다는 운전의 재미도 즐길 수 있도록 여러 단계 자율주행이 가능한 증강 운전 콘셉트카를 전시했다.
센서를 통해 차량이 운전자의 의향을 파악하고 자율주행 단계를 조절한다.
또, 이 차은 운전대를 두드리면 출발하고 당기거나 밀면 속도를 조절할 수 있다.현대모비스는 자율주행 기반 도심 공유형 모빌리티 콘셉트인 엠비전 S(M.Vision S)를 내놨다.
엠비전S는 작년에 공개한 엠비전보다 한 단계 진화한 수준으로, S는 공유(Sharing) 가능한 모빌리티를 의미한다.
엠비전S는 점심 메뉴를 제안하기도 하고 탑승객이 공연장에 갈 때는 그에 맞춰 음악과 조명을 제시하는 등 교감한다.보쉬도 자율주행 콘셉트 셔틀차를 소개했다.
현대차와 목적기반모빌리티(PBV), 도요타의 e팔레트 등도 유사한 모델이다.포드는 2족 보행 로봇 '디지트'를 선보였다.
자율주행 택배차가 목적지에 도착하면 디지트가 차에서 물품을 가지고 내려 배달한다.'평범한 모터쇼' 같은 전시들도 있었다.
닛산은 새로 개발한 전기차 전용 플랫폼 기반으로 만든 아리야 콘셉트를 공개했다.
콘티넨탈은 오디오 전문기업 젠하이저와 함께 스피커 없는 차량 오디오 시스템을 선보였다.
차 자체가 오디오가 되는 셈이다.기존에 비해 무게와 공간을 최대 90% 줄여서 전기차에 적합하다고 콘티넨탈은 말했다./연합뉴스
사람과 이동수단의 교감 확대…모빌리티 방향성 확인 기회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인 CES 2020에선 모빌리티(이동성)에 따른 미래 사회 변화가 화두로 제기됐다.들러리로 시작한 세계 주요 완성차 업체들은 존재감을 키우며 '라스베이거스 모터쇼'라는 별칭을 만들어 낸 데 이어 이제는 올해 CES의 주요 주제인 모빌리티 기술의 미래에 관한 논의를 주도했다.
인공지능(AI) 기술 등의 발전으로 업종간 경계선이 흐릿해지는 가운데 자동차 회사들은 도로 너머로 시야를 넓히며 생존을 위한 변신을 꾀하고 있다.
현대차는 정의선 수석부회장이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미래 모빌리티 비전을 발표하며 글로벌 모빌리티 선도업체로 치고 나왔다.현대차 전시관(약 600㎡)에는 우버와 함께 개발한 실물크기 개인용 비행체(PAV) 콘셉트 S-A1이 시선을 잡아 끌었다.
자동차 회사가 자동차가 아닌 도심 항공기를 전면에 내세운 것이다.
목적 기반 모빌리티(PBV) 콘셉트 S-Link, 이들이 결합해 새로운 커뮤니티를 형성할 수 있는 모빌리티 환승 거점(Hub) 콘셉트 S-Hub도 설치된 현대차 전시관은 계속 북적였다.12일 현대차에 따르면 CES2020 첫날인 7일(현지시간)에 4만4천명, 다음 날 4만5천500명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2009년 첫 참가 이래 최대 관람객 수를 연달아 갱신했다.
10일까지는 하루 평균 3만3천여명, 총 13만 7천여명에 달했다.NBC가 주요 뉴스에서 CES 소식을 전하며 현대차 전시관을 먼저 소개할 정도로 현지 언론에서도 많은 관심을 받았다.
도요타는 스마트 시티인 '우븐 시티'(Woven City) 건설 계획을 발표했다.
후지산 인근에 내년 초 착공되는 우븐 시티는 도시 도로가 그물망 형태로 정비되는 모습에서 이름을 따왔다.실제 사람들이 사는 '살아있는 연구실험실'로 자율주행차, 로봇, 퍼스널 모빌리티, 스마트 홈, AI 등의 기술을 실험, 개발하는 기반이 된다.
데이터와 센서를 통해 사람, 건물, 자동차가 모두 연결되고 통신하게 된다.
도요다 아키오(豊田章男) 도요타자동차 사장은 자동직기(무명베 짜는 기기) 제작사에서 출발한 도요타가 다시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차와 도요타의 미래 구상도 자동차 업계의 현재 주요 이슈인 자율주행과 친환경과 관련돼있다.
자율주행 시대에 탈 것 자체의 모습과 그로 인한 사람들의 생활과 도시의 변화를 그려보는 노력의 일환이다.
전시에 등장한 콘셉트카들은 이용자와의 교감이 강조됐다.
전통적인 전자업체인 일본 소니의 전기차 '비전-S'도 이번 CES에서 가장 주목을 받은 제품중 하나였다.차 안팎에 장착된 소니의 이미지 센서 등 33개의 센서로 주변 환경을 감지하고, 전 좌석 와이드스크린 디스플레이와 정교한 오디오, 커넥티비티 등 서비스를 제공한다.
아직 출시 계획이 없는 콘셉트카였지만 영화, 음악, 게임 등 다양한 콘텐츠를 거느린 소니가 하드웨어와 콘텐츠를 결합한 전장부품 산업에 진출할 계획임을 알리는 신호탄으로 해석됐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지속가능한 모던 럭셔리 브랜드로 정체성을 제시하며 영화 아바타에서 영감을 받은 쇼 카 '비전 AVTR'을 내놨다.
올라 칼레니우스 다임러 AG 및 메르세데스-벤츠 AG 이사회 의장은 기조연설에서 친환경 소재를 사용하고 차량 생산에 들어가는 에너지를 줄이겠다고 밝혔다.아우디의 자율주행차 'AI:ME'는 교감하는 모빌리티 파트너이자 집도 직장도 아닌 제 3의 생활 공간'으로 구상됐다.
탑승자는 시선 추적 기능을 통해 차량과 직관적으로 소통하고 VR(가상현실) 고글을 쓰면 가상 비행을 즐길 수 있다.혼다는 운전의 재미도 즐길 수 있도록 여러 단계 자율주행이 가능한 증강 운전 콘셉트카를 전시했다.
센서를 통해 차량이 운전자의 의향을 파악하고 자율주행 단계를 조절한다.
또, 이 차은 운전대를 두드리면 출발하고 당기거나 밀면 속도를 조절할 수 있다.현대모비스는 자율주행 기반 도심 공유형 모빌리티 콘셉트인 엠비전 S(M.Vision S)를 내놨다.
엠비전S는 작년에 공개한 엠비전보다 한 단계 진화한 수준으로, S는 공유(Sharing) 가능한 모빌리티를 의미한다.
엠비전S는 점심 메뉴를 제안하기도 하고 탑승객이 공연장에 갈 때는 그에 맞춰 음악과 조명을 제시하는 등 교감한다.보쉬도 자율주행 콘셉트 셔틀차를 소개했다.
현대차와 목적기반모빌리티(PBV), 도요타의 e팔레트 등도 유사한 모델이다.포드는 2족 보행 로봇 '디지트'를 선보였다.
자율주행 택배차가 목적지에 도착하면 디지트가 차에서 물품을 가지고 내려 배달한다.'평범한 모터쇼' 같은 전시들도 있었다.
닛산은 새로 개발한 전기차 전용 플랫폼 기반으로 만든 아리야 콘셉트를 공개했다.
콘티넨탈은 오디오 전문기업 젠하이저와 함께 스피커 없는 차량 오디오 시스템을 선보였다.
차 자체가 오디오가 되는 셈이다.기존에 비해 무게와 공간을 최대 90% 줄여서 전기차에 적합하다고 콘티넨탈은 말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