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극단파 열치료술' 간암 환자에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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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목동병원, 2017년 국내 첫 도입전자레인지에서 조리할 때 활용하는 초극단파로 초기 간암을 제거하는 치료법이 국내 임상 현장에서 활용되고 있다. 짧은 시간 파장에 노출되는 데다 합병증이 적어 환자 만족도가 높다는 평가다. 이대목동병원은 2017년 2월 국내 처음으로 간 전이암 환자에게 초극단파 치료를 하는 등 지금까지 40여 명의 환자에게 이 치료를 했다고 밝혔다. 국내에서 가장 많은 건수다.
수술보다 합병증 적고 1~2일 뒤 퇴원
초극단파 열치료술은 전자레인지와 같은 원리의 기기를 사용해 섭씨 150도 이상 고온으로 종양을 죽이는 치료법이다. 초기 간세포암 환자는 10분 정도 초극단파만 쬐도 간을 절제하는 것과 같은 수술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게 의료진의 설명이다. 수술하는 것보다 합병증이 적고 시술 1~2일 뒤에 퇴원할 수 있다.간세포암이나 전이암 환자에게 주로 사용하는 최소침습 치료법은 고주파 열치료술이다. 종양을 초음파로 확인하면서 1~2㎜ 직경의 가는 바늘을 통해 높은 전류를 흘려 종양을 태우는 방법이다. 간 절제 수술과 차이가 없어 간세포암의 초기 치료로 권고하고 있다.
고주파 열치료술의 한계도 있다. 종양 내부 온도를 섭씨 100도 미만으로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태울 수 있는 면적이 제한된다. 3㎝ 이상인 종양은 충분히 태우기 어렵고 재발률이 높아진다.초극단파 열치료술은 이런 단점을 극복할 수 있다는 게 의료진의 설명이다. 2018년 4월부터 건강보험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이정경 이대목동병원 영상의학과 교수(사진)는 “초기 간세포암은 10분 정도의 초극단파를 가함으로써 외과적 간 절제술과 동일한 치료 효과를 보이는 것은 물론 수술과 비교해 합병증이 매우 적다”고 했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