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6대책 한 달] 대출규제, 서울 고가아파트 거래비중 반토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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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실거래가 분석…9억·15억원 초과 거래비중 대책 전의 절반으로 줄어
고가 전세 비중은 소폭 늘어 '대조'…전세수요 증가 등 영향
정부의 12·16대책 발표 이후 약 한 달간 서울 아파트 거래가 위축된 가운데 15억원 초과를 비롯한 고가 아파트 거래비중도 대책 전의 절반 이하로 줄었다.9억원 초과 주택의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을 축소하고 15억원 초과에 대해서는 대출을 중단하면서 고가주택 거래가 급감한 것이 통계로 확인된 것이다.
12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을 분석한 결과 12·16대책 발표일부터 이달 11일까지 27일간 실거래가 신고가 이뤄진 서울 아파트 계약 건수는 총 1천539건으로 집계됐다.이는 대책 발표 직전 27일(지난해 11월 19일∼12월 15일)간 거래신고가 이뤄진 7천149건에 비해 큰 폭으로 줄어든 것이다.현행 주택거래신고일은 계약후 60일로, 대책 발표 이전에 계약이 이뤄진 것들은 거래신고가 이뤄진 경우가 많지만 대책 발표 직후 계약분은 아직 거래신고가 안된 것들이 많아 수치를 단순 비교할 수는 없다.
다만 지난해 말 양도소득세 장기보유특별공제 혜택을 받으려는 절세용 급매물들이 계약후 곧바로 계약신고가 이뤄졌던 것을 감안할 때 대책 발표 이후 거래량은 상당히 줄었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적인 견해다.
대책 이후 27일간 거래신고된 서울 아파트 1천539건 가운데 대출 규제가 강화된 9억원 초과 고가주택의 거래량은 총 201건으로 전체의 13.1%를 차지했다.대책 발표 직전 27일간 계약된 9억원 초과 아파트 거래 비중이 전체의 26.2%(1천870건)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정확히 절반으로 비중이 줄어든 것이다.
이 가운데 대책 발표 이후 약 한 달간 대출이 전면 중단된 15억원 초과 초고가 아파트 신고건수는 3.9%(60건)에 그쳤다.
대책 발표 전 15억원 초과 아파트 거래 비중이 8.0%(571건)인 것에 비해 절반 아래로 감소한 수치다.9억원 초과∼15억원 이하 주택 거래비중은 대책 발표 전 18.2%(1천299건)에서 대책 발표 이후 9.2%(141건)로 역시 절반 가까이 감소했다.
9억원 초과∼15억원 이하 주택은 이번 대책으로 9억원 초과분에 대한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이 종전 40%에서 20%로 축소됐다.
특히 15억원 초과, 16억원 미만의 '15억원대' 아파트 거래 비중은 대책 발표 이전 2.4%(169건)에서 대책 발표 이후 0.58%(9건)로 급감하는 등 이번 대책으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대출 규제가 덜한 9억원 이하 거래비중은 12·16대책 발표 전 73.4%에서 대책 발표 이후 86.9%로 증가했다.
실제 12·16대책 발표 이후 15억원 고가 주택이 몰린 강남권은 당장 이사갈 집이 필요한 실수요자가 아닌 이상 매수세가 관망하면서 거래가 거의 없다는 게 현지 중개업소의 설명이다.
이에 비해 이번 대책의 대출 규제에서 벗어난 9억원 이하 아파트는 실수요자들이 꾸준히 몰리며 실거래가도 최고가를 경신하는 곳이 적지 않다.
12·16대책 발표 이후 계약되고 거래 신고까지 마친 아파트 중 가장 비싸게 팔린 아파트는 지난해 12월 25일 계약된 아크로리버파크 전용면적 164.39㎡로 43억8천만원에 거래됐다.
또 강남구 개포동 우성2차 전용 127.78㎡는 지난달 21일 34억5천만원에, 개포동 래미안블레스티지 전용 126.93㎡는 지난달 23일 33억5천만원에 각각 계약됐다.강남 3구를 제외하고는 양천구 목동의 트라팰리스 웨스턴에비뉴 전용 146.1㎡가 대책 발표 당일인 16일 24억원에 계약돼 비강남권중 최고가를 기록했다.
대책 발표 이후 전세 거래량도 감소했다.
국토부 실거래가 시스템 분석 결과 12·16대책 직전 27일간 전·월세 거래량은 총 8천341건이었으나 대책 이후에는 5천990건으로 감소했다.
12·16대책에서 발표한 고가 주택 보유자의 전세대출 규제는 아직 시행 전이지만 주택 매수수요 감소로 전세 재계약이 많은 데다 새해 들어 방학 이사수요가 감소하는 등 계절적 요인이 겹치며 거래량도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매매와 달리 서울 아파트 전세는 9억원 초과 고가전세 계약 비중이 소폭 증가했다.
대책 발표 직전 27일간 전체 전·월세 거래 건수의 4.1%(343건)를 차지했던 9억원 초과 고가 전세 비중은 대책 발표 직후 27일간 4.3%(255건)로 다소 커졌다.
6억원 초과로 봐도 대책 직전 거래비중이 10.0%(836건)에서 대책 발표 이후에는 10.8%(645건)로 증가했다.
지난달까지 학군수요가 가세하며 전셋값이 계속 올랐고, 고가주택 매매수요가 전세로 전환하면서 고가 전세의 거래 비중이 확대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15억원 초과 초고가 전세 거래 비중은 대책 발표 직전 0.60%(50건)에서 대책 발표 이후는 0.53%(32건)로 소폭 감소했다.대책 발표 직전 한 달간 가장 비싼 값에 계약된 전세 아파트는 지난달 10일 계약된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퍼스티지 전용면적 222.15㎡로 30억5천만원이었고, 대책 발표 이후에는 지난달 18일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퍼스티지 전용 222.15㎡가 27억5천만원에 최고가에 계약됐다.
/연합뉴스
고가 전세 비중은 소폭 늘어 '대조'…전세수요 증가 등 영향
정부의 12·16대책 발표 이후 약 한 달간 서울 아파트 거래가 위축된 가운데 15억원 초과를 비롯한 고가 아파트 거래비중도 대책 전의 절반 이하로 줄었다.9억원 초과 주택의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을 축소하고 15억원 초과에 대해서는 대출을 중단하면서 고가주택 거래가 급감한 것이 통계로 확인된 것이다.
12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을 분석한 결과 12·16대책 발표일부터 이달 11일까지 27일간 실거래가 신고가 이뤄진 서울 아파트 계약 건수는 총 1천539건으로 집계됐다.이는 대책 발표 직전 27일(지난해 11월 19일∼12월 15일)간 거래신고가 이뤄진 7천149건에 비해 큰 폭으로 줄어든 것이다.현행 주택거래신고일은 계약후 60일로, 대책 발표 이전에 계약이 이뤄진 것들은 거래신고가 이뤄진 경우가 많지만 대책 발표 직후 계약분은 아직 거래신고가 안된 것들이 많아 수치를 단순 비교할 수는 없다.
다만 지난해 말 양도소득세 장기보유특별공제 혜택을 받으려는 절세용 급매물들이 계약후 곧바로 계약신고가 이뤄졌던 것을 감안할 때 대책 발표 이후 거래량은 상당히 줄었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적인 견해다.
대책 이후 27일간 거래신고된 서울 아파트 1천539건 가운데 대출 규제가 강화된 9억원 초과 고가주택의 거래량은 총 201건으로 전체의 13.1%를 차지했다.대책 발표 직전 27일간 계약된 9억원 초과 아파트 거래 비중이 전체의 26.2%(1천870건)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정확히 절반으로 비중이 줄어든 것이다.
이 가운데 대책 발표 이후 약 한 달간 대출이 전면 중단된 15억원 초과 초고가 아파트 신고건수는 3.9%(60건)에 그쳤다.
대책 발표 전 15억원 초과 아파트 거래 비중이 8.0%(571건)인 것에 비해 절반 아래로 감소한 수치다.9억원 초과∼15억원 이하 주택 거래비중은 대책 발표 전 18.2%(1천299건)에서 대책 발표 이후 9.2%(141건)로 역시 절반 가까이 감소했다.
9억원 초과∼15억원 이하 주택은 이번 대책으로 9억원 초과분에 대한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이 종전 40%에서 20%로 축소됐다.
특히 15억원 초과, 16억원 미만의 '15억원대' 아파트 거래 비중은 대책 발표 이전 2.4%(169건)에서 대책 발표 이후 0.58%(9건)로 급감하는 등 이번 대책으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대출 규제가 덜한 9억원 이하 거래비중은 12·16대책 발표 전 73.4%에서 대책 발표 이후 86.9%로 증가했다.
실제 12·16대책 발표 이후 15억원 고가 주택이 몰린 강남권은 당장 이사갈 집이 필요한 실수요자가 아닌 이상 매수세가 관망하면서 거래가 거의 없다는 게 현지 중개업소의 설명이다.
이에 비해 이번 대책의 대출 규제에서 벗어난 9억원 이하 아파트는 실수요자들이 꾸준히 몰리며 실거래가도 최고가를 경신하는 곳이 적지 않다.
12·16대책 발표 이후 계약되고 거래 신고까지 마친 아파트 중 가장 비싸게 팔린 아파트는 지난해 12월 25일 계약된 아크로리버파크 전용면적 164.39㎡로 43억8천만원에 거래됐다.
또 강남구 개포동 우성2차 전용 127.78㎡는 지난달 21일 34억5천만원에, 개포동 래미안블레스티지 전용 126.93㎡는 지난달 23일 33억5천만원에 각각 계약됐다.강남 3구를 제외하고는 양천구 목동의 트라팰리스 웨스턴에비뉴 전용 146.1㎡가 대책 발표 당일인 16일 24억원에 계약돼 비강남권중 최고가를 기록했다.
대책 발표 이후 전세 거래량도 감소했다.
국토부 실거래가 시스템 분석 결과 12·16대책 직전 27일간 전·월세 거래량은 총 8천341건이었으나 대책 이후에는 5천990건으로 감소했다.
12·16대책에서 발표한 고가 주택 보유자의 전세대출 규제는 아직 시행 전이지만 주택 매수수요 감소로 전세 재계약이 많은 데다 새해 들어 방학 이사수요가 감소하는 등 계절적 요인이 겹치며 거래량도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매매와 달리 서울 아파트 전세는 9억원 초과 고가전세 계약 비중이 소폭 증가했다.
대책 발표 직전 27일간 전체 전·월세 거래 건수의 4.1%(343건)를 차지했던 9억원 초과 고가 전세 비중은 대책 발표 직후 27일간 4.3%(255건)로 다소 커졌다.
6억원 초과로 봐도 대책 직전 거래비중이 10.0%(836건)에서 대책 발표 이후에는 10.8%(645건)로 증가했다.
지난달까지 학군수요가 가세하며 전셋값이 계속 올랐고, 고가주택 매매수요가 전세로 전환하면서 고가 전세의 거래 비중이 확대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15억원 초과 초고가 전세 거래 비중은 대책 발표 직전 0.60%(50건)에서 대책 발표 이후는 0.53%(32건)로 소폭 감소했다.대책 발표 직전 한 달간 가장 비싼 값에 계약된 전세 아파트는 지난달 10일 계약된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퍼스티지 전용면적 222.15㎡로 30억5천만원이었고, 대책 발표 이후에는 지난달 18일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퍼스티지 전용 222.15㎡가 27억5천만원에 최고가에 계약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