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 실리콘밸리서 약 4000억원 외국인투자 유치 성공

박원순 서울시장이 10일(현지시간) 미국 실리콘밸리의 '플러그 앤 플레이 테크센터'에서 기조 연설을 하던 가운데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 음악에 맞춰 말춤을 선보이고 있다. 서울시 제공
박원순 서울시장이 미국 순방 중 약 3억3000만 달러(3830억여원)규모의 외국인 투자를 서울에 유치했다.

서울시는 박 시장이 미국 실리콘밸리에 있는 기업 4곳과 2억3000만달러(2670억여원) 규모의 투자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지난 10일 빅데이터 기반 ‘클라우드 키친’ 운영 업체인 TIS는 앞으로 5년간 2억달러(2320억여원)를 투자해 서울에 클라우드 키친 54곳을 운영하기로 했다. 클라우드 키친은 한 곳에 여러 개의 주방을 설치하고 각 주방을 사용하는 배달음식 사업자에게 경영 컨설팅을 지원하는 사업 모델이다. 부동산 거래 플랫폼 운영업체 빌드블록, 스마트폰 고속충전 집적회로 기술을 보유한 라이언 반도체, 바이오 의료기기 제조업체 팔로젠 등 한인 벤처기업 3곳도 총 3000만달러(348억여원) 규모로 서울시에 투자를 약속했다.

‘서울 스타트업 생태계 및 한국 투자 간담회’에 참가한 노던라이트 벤처캐피털(NLVC)는 이날 1억달러(1160억여원) 투자 의사를 서울시에 밝혔다. 액셀러레이터 업체 ‘플러그 앤 플레이 테크 센터’가 본사에서 개최한 행사에 참석한 박 시장은 서울의 인프라와 창업 지원책을 소개하는 기조연설을 하며 말춤을 추기도 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들 기업 4곳의 투자로 600명 이상의 고용 창출 효과가 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