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안신당 공식 창당…최경환 신임대표 "제3세력 통합 나설 것"(종합)

중앙당 창당대회…"싸움판 정치 혁파·변화의 정치 주도할 것"
현역의원 8명으로 '원내 5당'…통합 위한 원탁회의 추진
민주평화당에서 떨어져나온 대안신당이 12일 중앙당 창당대회를 열고 공식 출범을 선언했다. 대안신당은 소속 현역의원이 모두 8명으로,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새로운보수당에 이어 원내 5당으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대안신당은 이날 국회에서 창당대회를 가진 뒤 선언문을 통해 "국민의 삶을 변화시키는 데 철저히 실패하고 있는 기득권 정치, 싸움판 정치를 혁파하고 변화와 희망의 정치를 주도할 대안신당을 창당한다"고 밝혔다.

이어 "집권 초기 개혁연대를 거부해 정치개혁, 국가개혁의 소중한 기회를 놓쳐버린 집권여당과 무조건적인 발목잡기로 국민적 지탄으로 전락한 제1야당의 책임을 묻고, 그들이 망쳐놓은 정치를 혁신해야 한다"며 "강력한 정치적 경쟁체제를 구축하여 한국 정치에 새바람을 불어넣겠다"고 강조했다. 당 대표로는 최경환 의원이 추대됐다.

최 신임대표는 수락연설을 통해 "초선인 저를 추대한 것은 대안신당부터 기득권을 모두 내려놓고 문을 활짝 열어라, 진정한 제3세력을 다시 만들어라, 총선에서 승리하고 이 힘을 바탕으로 진보개혁 정권의 재창출에 주도적인 역할을 하라는 뜻"이라며 "이 순간부터 대안신당은 제3세력 통합에 나서겠다"고 선언했다.

그러면서 "진보개혁정권 재창출을 위해서 문재인 정권에 대해 비판할 것은 비판하고 협력할 것은 협력하며 대안을 제시하겠다"며 "제3세력, 중도개혁 진영,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고 말했다. 최 신임대표는 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과 무소속 의원들을 향해 "우리의 힘을 하나로 모아야 한다"며 "제3세력 통합 추진을 위한 원탁회의에 함께 해달라"고 호소했다.

대안신당은 유성엽 의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통합추진위원회를 중심으로 타당 의원과 대화에 나선 후, 논의 진행 경과를 보고 본격적인 원탁회의 추진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당명은 "당원의 애정이 녹아있고, 국민도 많이 알고 있다"며 가칭으로 사용해온 대안신당을 그대로 사용하기로 했다. 원내대표 겸 수석대변인에는 장정숙 의원, 사무총장은 김종회 의원, 정책위의장은 윤영일 의원이 각각 선임됐다.

창당대회에서는 정강정책과 당헌도 의결됐다.

창당준비위원회 정강정책기초위원장을 맡은 윤영일 의원은 "정강정책에 특권·위선·기득권 정치 배격, 선민과 약자 위한 정치, 농어민·자영업자·중소상공인을 대변하는 정치, 청년·노인·여성 위한 정치를 하겠다는 내용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당헌에는 창당 직후 통합과 합당에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최고위원회 구성원과 당 소속 국회의원을 합당 권한을 행사할 수임기관으로 지정하는 특혜조항을 두기로 했다.

이날 창당대회에는 박지원, 유성엽, 천정배, 장병완 의원 등을 비롯해 500여명의 당원이 행사장을 가득 메웠다.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 정의당 심상정 대표가 화환을 보냈다.

청와대 강기정 정무수석과 김광진 정무비서관,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사무총장, 바른미래당 임재훈 사무총장 등 여야 인사들은 현장을 직접 찾아 축하의 뜻을 전했다.

민주평화당에서는 지도부가 참석하지 않았다. 대안신당 지도부는 13일 오후 현충원 참배를 시작으로 공식 일정을 시작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