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구장도 '프랜차이즈 시대'…브라보캐롬클럽·작당 등 '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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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연 구역·터치 스크린 큰 호응서울 강남의 당구장 브라보캐롬클럽 PBA스퀘어점(사진)은 하루 평균 내장객이 전월 대비 약 1.5배 증가했다. 16개 테이블이 평일 저녁이면 모두 꽉 찬다. 인기 시간대인 오후 7시 이후에는 손님들이 줄을 설 정도다. 이 당구장은 지난해 11월까지 SL빌리어드클럽으로 운영되던 곳이다. 지난해 12월부터 프로당구협회(PBA)의 프랜차이즈 사업인 ‘PBA 인증 당구장’으로 영업 중이다. 당구장 관계자는 “1주일에 약 200명의 손님이 방문한다”며 “1월에 처음으로 월 1000명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로열티 없고 미니 카페 '부수입'
의류나 식음료산업에서만 볼 수 있던 프랜차이즈 사업이 스포츠산업에도 스며들고 있다. PBA가 시작한 ‘브라보캐롬클럽’ 브랜드는 지난해 10월 시작해 최근 3호점을 세웠다. 브라보캐롬클럽 관계자는 “올해 15호점 돌파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또 다른 당구장 프랜차이즈 ‘작당’은 2017년 사업을 시작한 뒤 빠르게 성장 중이다. 벌써 25곳의 당구장이 ‘작당’ 브랜드를 달고 운영 중이다. 올해 30호점 돌파가 확실시된다. 본사에 주는 ‘로열티’가 없다는 점이 점주들에게 어필돼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다.
이들 모두 약속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에서 손님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식음료 프랜차이즈 브랜드가 어느 곳에서나 같은 맛을 보장하는 것과 비슷하다. 브라보캐롬클럽과 작당은 전국 모든 당구장이 철저하게 금연 구역으로 지정돼 있다. 터치 스크린으로 점수를 기록하는 최신 시스템 등도 젊은 세대들의 요구를 충족시킨다.
기존 점주들이 프랜차이즈에 대한 거부감이 없는 것도 빠른 성장의 한 요소다. 대부분 로열티가 없거나 적어 부담이 없고 본사에서 매장 홍보 등을 알아서 해주는 덕분이다. 또 기존에 없던 매장 내 ‘미니 카페’ 등이 있어 점주들에게 부가수입을 안겨준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