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덩치' 키운 헤지펀드, 수익률은 코스피 못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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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출발 2020 유망 투자상품지난해 라임자산운용의 펀드 환매 중단 사태 속에서도 안정적 수익을 내는 상품을 중심으로 국내 헤지펀드 순자산이 크게 늘었다. 작년 말 국내 증시가 상승세를 타자 ‘롱온리(주식 매수 후 보유)’ 전략 펀드도 높은 수익을 올렸다는 평가다.
헤지펀드 성적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에 설정된 헤지펀드 3057개는 2019년 평균 6.2%의 수익률을 냈다. 지난해 코스피지수 상승률(7.7%)에는 다소 못 미치는 성적이다. 하지만 국내 헤지펀드 순자산은 지난해 10조9100억원 늘면서 34조5300억원 규모로 커졌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미·중 무역갈등 등으로 변동성이 커지면서 꾸준히 수익을 내는 채권 및 멀티전략 펀드 수요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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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수익률이 두드러졌던 헤지펀드 전략으로는 롱온리가 꼽힌다. 롱온리 전략을 사용하는 헤지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12.2%에 달했다. 작년 말 코스피지수가 상승하면서 수익률이 크게 개선됐다는 평가다. 디에스자산운용의 대표적 롱온리 시리즈 펀드인 ‘디에스 수(秀)’의 지난해 수익률은 38.0%를 기록했다. 자산 대부분을 국내 주식에 투자하면서 일부 프리IPO(상장 전 투자유치) 종목, 채권 등에 투자하는 전략을 쓰고 있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