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이카, 아·태지역에 2천억 투입…"신남방 정책 활성화 앞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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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경 코이카 이사장 신년인터뷰서 밝혀…메콩 평화마을 조성 등 사업 추진
"'예산 1조원 시대' 도래, 국민 지지로 가능…선진공여국 모습 더 알리겠다"개발협력 전담기관인 코이카(KOICA)가 올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2천여억원을 투입해 신남방 정책 활성화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이미경 코이카 이사장은 13일 연합뉴스와의 신년인터뷰에서 "우리는 2018년 3P(People 사람·Peace 평화·Prosperity 상생번영)를 제시했고, 지난해에는 여기에 'Planet'(지구환경)을 더해 4P를 얘기했다"며 "올해는 4P를 내실화하는 일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이는 신남방정책 대상국인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의 공동체 지향과도 일맥상통하는 목표여서 관련 사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신남방 정책은 문재인 정부가 외교 다변화 차원에서 추진하고 있는 아세안 국가와의 협력 구상으로, 코이카가 추진하는 개발협력 사업들과 곧바로 맞닿아 있다.코이카는 올해 총예산 9천404억원 가운데 아시아·태평양 지역 나라들에 21%인 1천952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대표적인 사업은 '메콩 평화마을 조성 프로그램', '베트남 중부지역 스마트시티 밸리 프로그램', 아세안 주요 국·공립대학을 대상으로 펼치는 '더 나은 미래를 위한 고등교육 프로그램' 등이다.
이 이사장은 "메콩 평화마을은 캄보디아, 라오스, 미얀마, 베트남 등 메콩강 주변 국가에 조성하는 것"이라며 "이들 국가가 전쟁의 상흔을 극복하고, 번영을 이룰 수 있도록 불발탄 제거 사업과 피해자 지원, 장애인 인권 보호 사업, 농촌 마을 환경개선과 소득증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또 베트남 중부지역 주요 도시인 후에시, 다낭시, 땀끼시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해 환경, 교통, 주거 등 도시문제를 완화하는 스마트시티를 만드는 사업도 시작한다.
한국의 ICT 기술을 토대로 도시별 특색에 맞게 후에시는 '문화·관광 스마트시티', 다낭시에는 '스마트 통합 도시 재난관리센터' 등을 각각 구축해 줄 계획이다.
아세안 국가들의 경제 성장 원동력이 될 미래 인재양성에도 집중하기로 했다.이 이사장은 "아세안 주요 국공립대학을 대상으로 교육역량 향상을 비롯해 대학생과 연구진의 교류 활성화 등 양질의 교육을 지원할 것"이라며 "이미 한국-베트남 과학기술연구원(VKIST), 미얀마개발연구원(MDI) 설립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코이카는 공적 개발원조(ODA) 사업에 국민의 호응과 지지를 끌어내기 위해 적극적인 홍보 방안도 마련하고 있다.
특히 내년 창립 30년을 맞아 책임감 있는 선진공여국으로 성장한 대한민국의 면모를 국민에게 보여줘 자부심을 느끼게 한다는 것이다.
우선 지난해 9월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었던 '평화·SDGs(Sustainable Development Goals·지속가능한 지구 발전) 세계시민 축제'를 올해에도 서울과 지방에서 이어갈 예정이다.
국제개발 협력의 중요성과 의미를 국민에게 알려 모두 세계 시민사회의 일원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이 이사장은 "코이카(KOICA)의 한 해 예산이 1조원에 육박했다.
이는 선진공여국으로 가고 있다는 의미"라며 "국민의 관심과 지지가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한다"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코이카가 현재 44개 개발도상국에서 펼치는 ODA 사업은 국민의 자랑이고 자부심이 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더 많은 관심과 지지를 바란다"고 부탁했다.
한국은 10년 전 공여국 서클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개발원조위원회(DAC)에 가입했다.
코이카는 2021년 코이카 설립 30년을 앞두고 올해 '(가칭) 2030 위원회'를 설립할 계획이다.
지난 30년을 돌아보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설정한다는 뜻이 숨어 있다.
2030년은 유엔이 정한 SDGs 이행 시한이다.
이 이사장은 "코이카는 조만간 '예산 1조 원 시대'를 맞을 것이다.
1조 원은 세계은행이 정한 극빈층 기준인 하루 1.9달러 미만으로 생활하는 세계인 125만 명을 1년 동안 돌볼 수 있는 엄청난 액수"라면서 "개도국 주민들의 삶의 질을 변화시킨다는 자긍심과 함께 무거운 책임감으로 개발협력 사업을 펼쳐나가겠다"고 의지를 보였다.
2017년 11월 이사장에 부임한 그는 2018년 기본으로 돌아가자는 'Back to Basic', 작년 'Action to Change'에 역점을 두고 코이카의 위상과 역할을 재정립하는 데 힘을 쏟았다.그 결과 경영실적 평가 'E'등급에서 'C'등급으로 상승했고, 내부청렴도 상승, 부패방지경영시스템(ISO37001) 인증, 사회적 가치 창출 우수 공공기관 선정, 해외 ODA 사업의 내실화 등의 평가를 받았다./연합뉴스
"'예산 1조원 시대' 도래, 국민 지지로 가능…선진공여국 모습 더 알리겠다"개발협력 전담기관인 코이카(KOICA)가 올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2천여억원을 투입해 신남방 정책 활성화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이미경 코이카 이사장은 13일 연합뉴스와의 신년인터뷰에서 "우리는 2018년 3P(People 사람·Peace 평화·Prosperity 상생번영)를 제시했고, 지난해에는 여기에 'Planet'(지구환경)을 더해 4P를 얘기했다"며 "올해는 4P를 내실화하는 일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이는 신남방정책 대상국인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의 공동체 지향과도 일맥상통하는 목표여서 관련 사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신남방 정책은 문재인 정부가 외교 다변화 차원에서 추진하고 있는 아세안 국가와의 협력 구상으로, 코이카가 추진하는 개발협력 사업들과 곧바로 맞닿아 있다.코이카는 올해 총예산 9천404억원 가운데 아시아·태평양 지역 나라들에 21%인 1천952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대표적인 사업은 '메콩 평화마을 조성 프로그램', '베트남 중부지역 스마트시티 밸리 프로그램', 아세안 주요 국·공립대학을 대상으로 펼치는 '더 나은 미래를 위한 고등교육 프로그램' 등이다.
이 이사장은 "메콩 평화마을은 캄보디아, 라오스, 미얀마, 베트남 등 메콩강 주변 국가에 조성하는 것"이라며 "이들 국가가 전쟁의 상흔을 극복하고, 번영을 이룰 수 있도록 불발탄 제거 사업과 피해자 지원, 장애인 인권 보호 사업, 농촌 마을 환경개선과 소득증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또 베트남 중부지역 주요 도시인 후에시, 다낭시, 땀끼시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해 환경, 교통, 주거 등 도시문제를 완화하는 스마트시티를 만드는 사업도 시작한다.
한국의 ICT 기술을 토대로 도시별 특색에 맞게 후에시는 '문화·관광 스마트시티', 다낭시에는 '스마트 통합 도시 재난관리센터' 등을 각각 구축해 줄 계획이다.
아세안 국가들의 경제 성장 원동력이 될 미래 인재양성에도 집중하기로 했다.이 이사장은 "아세안 주요 국공립대학을 대상으로 교육역량 향상을 비롯해 대학생과 연구진의 교류 활성화 등 양질의 교육을 지원할 것"이라며 "이미 한국-베트남 과학기술연구원(VKIST), 미얀마개발연구원(MDI) 설립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코이카는 공적 개발원조(ODA) 사업에 국민의 호응과 지지를 끌어내기 위해 적극적인 홍보 방안도 마련하고 있다.
특히 내년 창립 30년을 맞아 책임감 있는 선진공여국으로 성장한 대한민국의 면모를 국민에게 보여줘 자부심을 느끼게 한다는 것이다.
우선 지난해 9월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었던 '평화·SDGs(Sustainable Development Goals·지속가능한 지구 발전) 세계시민 축제'를 올해에도 서울과 지방에서 이어갈 예정이다.
국제개발 협력의 중요성과 의미를 국민에게 알려 모두 세계 시민사회의 일원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이 이사장은 "코이카(KOICA)의 한 해 예산이 1조원에 육박했다.
이는 선진공여국으로 가고 있다는 의미"라며 "국민의 관심과 지지가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한다"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코이카가 현재 44개 개발도상국에서 펼치는 ODA 사업은 국민의 자랑이고 자부심이 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더 많은 관심과 지지를 바란다"고 부탁했다.
한국은 10년 전 공여국 서클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개발원조위원회(DAC)에 가입했다.
코이카는 2021년 코이카 설립 30년을 앞두고 올해 '(가칭) 2030 위원회'를 설립할 계획이다.
지난 30년을 돌아보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설정한다는 뜻이 숨어 있다.
2030년은 유엔이 정한 SDGs 이행 시한이다.
이 이사장은 "코이카는 조만간 '예산 1조 원 시대'를 맞을 것이다.
1조 원은 세계은행이 정한 극빈층 기준인 하루 1.9달러 미만으로 생활하는 세계인 125만 명을 1년 동안 돌볼 수 있는 엄청난 액수"라면서 "개도국 주민들의 삶의 질을 변화시킨다는 자긍심과 함께 무거운 책임감으로 개발협력 사업을 펼쳐나가겠다"고 의지를 보였다.
2017년 11월 이사장에 부임한 그는 2018년 기본으로 돌아가자는 'Back to Basic', 작년 'Action to Change'에 역점을 두고 코이카의 위상과 역할을 재정립하는 데 힘을 쏟았다.그 결과 경영실적 평가 'E'등급에서 'C'등급으로 상승했고, 내부청렴도 상승, 부패방지경영시스템(ISO37001) 인증, 사회적 가치 창출 우수 공공기관 선정, 해외 ODA 사업의 내실화 등의 평가를 받았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