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9조 투자해 자율차 시대 대비"

현대모비스가 미래자동차 시대에 대비하기 위해 앞으로 3년간 약 9조원을 전동화 설비 확충과 성장기술 확보 등에 투자한다. 현대·기아자동차 매출 비중은 2025년까지 전체의 60% 아래로 낮출 방침이다.

현대모비스의 전략과 투자를 총괄하는 고영석 기획실장(상무)은 지난 7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전자쇼 ‘CES 2020’에서 기자들과 만나 “앞으로 3년 동안 전동화 설비 확충에 약 4조원, 기술 및 제품 연구개발에 3조~4조원,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투자에 약 1500억원, 주주환원에 1조원가량을 투입하겠다”고 말했다. 고 실장은 투자 재원을 자율주행과 친환경자동차 관련 부품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현대모비스는 2025년 44조원 이상의 매출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고 실장은 “지금은 현대·기아차 외 매출 비중이 10% 수준이지만 2025년에는 최소 40%로 끌어올릴 계획”이라며 “글로벌 시장에서 성능과 안전성 측면에서 인정받는 부품사가 되는 게 최우선 과제”라고 말했다.

라스베이거스=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