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차세대 기술인 5G MEC(모바일 에지 컴퓨팅) 분야에서 글로벌 통신사와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
SK텔레콤은 아태 통신사 연합회 '브리지 얼라이언스' 소속 통신사인 싱가포르 '싱텔', 필리핀 '글로브', 대만 '타이완모바일', 홍콩 'HKT', 'PCCW글로벌' 등 5개사와 '글로벌 MEC TF'를 13일 발족했다고 밝혔다.
초대 의장사는 SK텔레콤이 맡았다.
MEC는 무선 데이터 전송 지름길을 만들어 클라우드 게임, 스마트팩토리, 자율주행 및 차량관제 등 초저지연 서비스의 성능을 높이는 5G 핵심 기술이다. 이번 TF는 브리지 얼라이언스 소속 통신사가 SK텔레콤에 세계 최초 5G 상용화 관련 기술 전수를 요청하고, 여러 통신사가 합류하면서 결성됐다.
SK텔레콤은 싱텔, 글로브 등 연내 5G 상용화를 준비하는 회원사에 5G와 MEC의 성과를 공유하고, 각사의 역량을 모아 MEC 기술과 서비스를 공동 개발할 계획이다.
또 표준 규격 제정에도 협력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이번 협력은 한국 기술을 중심으로 아시아 5G MEC 생태계가 구축되고, 5G 기술·서비스를 관련 국가에 수출할 수 있는 활로가 열렸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이날부터 15일까지 서울 을지로 SK텔레콤 사옥에서 글로벌 MEC TF 첫 워크숍을 열고 SK텔레콤의 5G 전략, MEC 기반 스마트 팩토리 사례 등을 발표한다.
SK텔레콤 이강원 클라우드랩스장은 "연말까지 약 350개 통신사가 5G 상용화를 준비하고 있어 우리 회사와 5G와 MEC 협력을 하고 싶다는 요청도 크게 늘고 있다"며 "우리나라 5G·MEC 기술도 글로벌로 빠르게 확산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브리지 얼라이언스의 옹걱 취 CEO는 "이동통신 산업 역할이 인프라 기반의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는 것으로 확장되고 있다"며 "이번 협력이 국경을 넘은 사업 추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