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보 "협상에 일정한 진전…조속한 타결 위해 노력"

6차 회의 위해 美출국…"'SMA 틀 고수' 韓주장 논의 과정서 이해의 폭 확대"
정은보 한미 방위비분담협상 대사는 13일 한미 방위비 협상에서 일정한 진전이 있으며 조속한 협상 타결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정 대사는 제11차 한미 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 체결을 위한 6번째 회의가 열리는 미 워싱턴으로 출국하기에 앞서 인천국제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나 "가능한 조속하게, 우리 국민도 납득할만한 수준의 협상 타결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14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열리는 이번 회의에는 정 대사와 제임스 드하트 국무부 방위비분담협상 대표를 비롯한 양국 외교부와 국방부 관계관 등이 참석한다.

정 대사는 "한미간 여전히 입장 차가 있지만, 그동안 많은 논의 과정에서 서로 이해 폭을 확대하고 일정한 정도의 진전도 이뤄오고 있다"고 밝혔다.그는 한미간 입장차가 큰 총액을 두고 "기본적으로 미측 입장에서도 기존 SMA 틀 범위 내에서 (고수하려는) 한국 정부 주장에 대해 일정 부분 논의하는 과정에서 일정 부분 이해의 폭을 확대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정 대사는 방위비 분담금 인상률을 한 자릿수 수준으로 합의하고 대신 미국산 무기 구매 확대 등을 하는 절충안에 대해서는 "기존 SMA 범위 내에서 협상이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 우리 원칙이며 그 외에 직간접적 측면에서 (한국이) 한미동맹에 많은 기여를 한 점을 정당하게 평가받아야 한다는 점을 강조해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직간접적(기여)에는 무기구매도 당연히 포함된다"면서 "다만 구체적으로 어떠한 무기를 얼마만큼 구매한다 같은 것은 협상 과정에서 논의될 사안이 전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정 대사는 협상이 지연될 경우 오는 3월부터 주한미군에서 일하는 한국인 근로자 임금 지불 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는 점을 알고 있다면서 "조속한 타결을 통해 한국인 근로자의 경제적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는 점에서는 (한미가) 인식을 같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