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나오는 순간 당신부터 즉시 제거"…'미투 논란' 정봉주 재기 성공할까

정봉주 "K 선거구 K 후보에게 간다"
금태섭 지역구 도전 유력
"민주당은 파란 점퍼 입어야"
진중권 "나오시는 순간 100% 제거할 것"
정봉주 전 의원이 2018년 3월 18일 서울 마포구 경의선숲길공원에서 6.13 지방선거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하던 중 눈물을 흘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미투 파문으로 정치권을 떠난 뒤 최근 더불어민주당에 복당한 정봉주 전 의원이 출마 의사를 밝히자 "나오시는 순간 즉시 '제거'시켜 드리겠다"고 호언장담했다.

'제거'라는 단어는 정 전 의원이 금태섭 민주당 의원을 두고 "빨간 점퍼 입은 민주당 의원"이라 칭하며 "제거해야한다"고 발언한데 대한 맞대응으로 해석된다.13일 정 전 의원은 자신이 운영 중인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를 통해 금 의원이 현역으로 있는 서울 강서갑 출마 의사를 내비쳤다.

정 전 의원은 "민주당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은 최소한 '파란 점퍼'를 입어야 한다"면서 "내부의 적이 가장 위험한 법. 금*섭씨는 더 이상 민주당 이름 들먹이지 말라"고 강조했다.

한편 정 전 의원은 2007년 대선에서 이명박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의 BBK 주가조작 연루 의혹을 제기해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징역 1년을 선고받고 2017년 특별 사면됐다.이후 서울시장 출마를 준비했으나 미투 운동 당사자로 지목되며 출마를 철회했다. 정 전 의원은 지난 10월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뒤 지난해 11월 민주당에 복당했다.

정 전 의원은 '성추행 의혹'을 제기한 기자지망생에 대해 호텔에 방문한 적도 없다고 주장하다 당일 카드 내역이 확인되자 보도를 했던 언론사 기자들에 대한 고소를 취하했다.

자신의 억울함을 주장하며 서울시장 출마를 강행했던 정 전 의원은 갑작스러운 입장 바꾸기로 뭇매를 맞은 바 있다.최초 보도에 따르면 당시 기자지망생이었던 '나꼼수 지지자' A씨는 정 전 의원의 강연을 들으며 친분이 생겼고 추후 둘이 만나자는 요청에 렉싱턴 호텔에 나갔더니 '네가 마치 애인 같다, 어느 언론사 전형을 진행 중이냐, 성형도 해 줄 수 있다, 일이 이렇게 풀리지 않으면 졸업도 축하해주려 했었다'고 성희롱 해 그 자리를 벗어나려는데 자신을 안고 입맞춤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정 전 의원은 기자회견을 통해 당일 행적을 상세히 공개하고 "저는 2011년 12월 23일(금요일)이건, 12월 24일(토요일)이건 (성추행 의혹을 폭로한) A씨를 만난 사실도, 성추행한 사실도 없고, 그 전후에도 A씨를 성추행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