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삼성전자 6만원 '터치'·SK하이닉스 10만원 '돌파'…반도체株 최고가 행진

삼성전자 0.84% 오른 6만원에 거래 마감
SK하이닉스 1.62% 오른 10만500원…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국내 증시 대표 기업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반도체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최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는 전거래일보다 0.84% 오른 6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액면분할 이후 사상 처음으로 6만원에 올라섰다. SK하이닉스도 이날 10만원을 돌파했다. SK하이닉스는 1.62% 오른 10만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두 종목 모두 수정주가 기준으로 사상 최고가다. 수정주가란 액면분할과 감자 등을 감안해 현 주가의 수준을 나타낸 것이다.

이들 기업의 최고가 행진을 이끈 것은 반도체 경기의 회복 기대감이다. 지난해 반도체업계는 'D램 보릿고개'에 부진한 실적을 냈을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잠정치는 27조7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52.9% 급감하면서 2015년(26조4000억원) 이후 최저 수준에 머물렀다.SK하이닉스 또한 지난해 영업이익 추정치가 2조9334억원에 그치며 전년(20조8438억원)과 비교해 85.9% 줄었을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최근 삼성전자가 발표한 지난해 4분기 잠정실적이 시장의 예상치를 웃돌면서 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잠정 영업이익은 7조1000억원으로 증권사 전망치 평균(6조5000억원대)을 9% 가량 웃돌았다.

SK하이닉스도 경우 아직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이 공개되지는 않았으나, 시장 기대치 4400억원대를 웃돌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다. 시가총액 1,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힘입어 이날 코스피는 전거래일보다 22.87포인트(1.04%) 오른 2229.26에 거래를 마쳤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