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서 무장단체 알샤바브 공격에 교사 3명 사망

소말리아·케냐서 알샤바브 테러 잇달아

동부 아프리카 케냐에서 13일(현지시간)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알샤바브의 공격으로 교사 3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로이터, AP 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케냐 경찰은 이날 오전 알샤바브 반군들이 케냐 동부 가리사 지역의 한 교육시설에서 총을 쏴 교사 3명을 살해하고 어린이 1명을 다치게 했다고 밝혔다.

또 알샤바브 반군들은 근처에 있는 경찰서를 불태우고 전신주를 파괴했다.

사건이 발생한 가리사는 소말리아와 가까운 지역이다. 알샤바브는 소말리아에 근거지를 두고 있고 국제 테러조직 알카에다와 연계된 무장단체다.

최근 알샤바브의 테러가 잇따르고 있어 우려를 키운다.

지난 5일 케냐 수도 나이로비에서 동쪽으로 떨어진 휴양지 라무에 있는 미군·케냐군 합동기지 '캠프 심바'를 겨냥한 테러가 발생해 미국인 3명이 숨졌고 알샤바브는 이 사건의 배후를 자처했다.
알샤바브는 지난 8일 성명을 내고 "케냐는 소말리아에서 모든 병력을 철수해야 한다"며 케냐에서 추가로 테러를 감행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알샤바브는 2011년 케냐 정부가 아프리카평화유지군(AMISOM) 일원으로 소말리아에 파병하자 보복을 선언했다.

알샤바브는 최근 소말리아 수도 모가디슈에서도 테러를 벌였다. 지난 8일 아침 모가디슈 내 소말리아 의회와 가까운 검문소 근처에서 차량을 이용한 폭탄 테러로 4명이 숨지고 10여명이 다쳤고 사건 직후 알샤바브는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