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작년 11월 GDP 0.3% 감소… 금리 인하 가능성↑

영국 경제가 지난해 11월 마이너스 성장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영국 통계청(ONS)은 작년 11월 국내총생산(GDP)이 전월 대비 0.3% 감소했다고 13일 발표했다. 영국 GDP 성장률은 지난해 9월과 10월 각각 0.1%를 기록했다가 11월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생산지수와 서비스지수는 각각 1.2%와 0.3% 떨어졌고, 제조업은 1.7%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건설업(1.9%)과 농업(0.1%)은 전달 대비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영국의 작년 11월 GDP는 전년 동기 대비 0.6% 증가하는 데 그쳤다. 2012년 6월 이후 가장 낮은 증가율이다. 지난해 9∼11월 3개월간 GDP는 직전 3개월(6∼8월) 대비 0.1% 성장하는 데 그쳤다.

로이터통신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와 지난해 12월 총선 등으로 불확실성이 발목을 잡으면서 경제가 역성장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따라 영국중앙은행(BOE)이 오는 30일 통화정책위원회(MP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낮출 가능성이 높아졌다.

마크 카니 BOE 총재는 최근 브렉시트 불확실성 감소에도 영국 경제의 회복 가능성이 확실하지 않다고 말해 금리 인하가 임박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현재 영국 기준금리는 0.75%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