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증권사 2020 증시 전망, 반도체 '슈퍼 사이클' 올 것…코스피 2400 돌파 넘본다
입력
수정
지면B1
새 출발 2020 새해 증시
주요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
"올해 증시 작년보다 좋다"

“반도체 슈퍼사이클 다시 온다”
한국경제신문이 최근 주요 증권사 10곳의 리서치센터장을 대상으로 올해 증시 전망과 유망 업종, 종목 등을 설문조사한 결과 간판 반도체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올해 증시를 주도할 것이란 전망이 많았다. 센터장 10명 모두 늦어도 올 상반기 반도체 업황의 뚜렷한 개선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조용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클라우드 컴퓨팅 관련 수요가 급증하면서 1분기 안에 D램 가격 반등이 본격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건설·보험업 비중은 줄여야”
올해 한국 증시의 상승을 이끌 동력으로는 글로벌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고 있다는 게 첫손에 꼽힌다. 정연우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무역분쟁 완화로 글로벌 교역 환경이 개선될 가능성이 커졌다”며 “국내 수출이 회복세에 들어가면서 국내 기업들의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비중을 줄여야 하는 업종으로는 건설, 보험이 가장 많았다. 건설업종은 분양가 상한제, 대출 규제 강화 등 정부의 강도 높은 규제로 매출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평가됐다. 이창목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보험산업은 저금리·저성장 기조 탓에 장기 자금을 굴릴 만한 투자처가 크게 감소한 데다 최근 손해율까지 높아지고 있어 수익성이 갈수록 나빠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철강, 화학 등 경기 민감 업종에 대한 전망도 어두운 편이다. 윤창용 신한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철강은 중국 시장의 수요 부진이 이어지고 있고, 전방산업인 자동차, 조선, 기계 등의 업황이 둔화되고 있어 실적 개선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