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부동산 시장 안정되는 중…보다 강력한 대책 끝없이 내놓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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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오늘 신년 기자회견
10시부터 90분간 신년 기자회견서 즉문즉답
文 "강력한 부동산 대책 끝없이 내놓겠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진행된 신년 기자회견에서 "부동산 투기를 잡고 가격을 안정시키겠다는 정부의 의지는 확고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최근 대책으로 부동산 시장이 상당히 안정되고있다"면서도 "일부 지역은 서민들이 납득하기 어려울 만큼 급격한 가격 상승이 있었는데 원상회복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대책이 다 갖춰졌다고 생각하진 않는다"면서 "지난번엔 9억 이상 고가주택 및 다주택에 초점이 주어졌기 때문에 9억 이하 주택 쪽의 가격이 오르는 풍선효과가 생격난다거나 매매 수요가 전세 수요로 바뀌면서 전세값이 또 오르는 현상 등을 예의주시하면서 보완대책을 강구해 나갈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부동산 가격이 오르는 것은 전 세계적으로 유동성 과잉과 저금리 등의 요인 때문이다"라며 "갈 곳 없는 투기 자금들이 전부 부동산으로 모이고 있는데 부동산 대책을 내놓으면 상당기간은 효과가 있더라도 결국엔 다른 우회적인 투기 수단을 찾아내고 하는 것이 투기자본의 생리다"라고 진단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지금의 대책이 시효를 다했다고 판단되면 또 보다 강력한 대책을 끝없이 내놓을 것"이라며 "정부의 부동산 정책은 보유세를 강화하고, 거래세는 낮추는 방향으로 가는 게 맞다"고 말했다.
아울러 "지난번 부동산 대책에서 고가 주택과 다주택에 대한 종합부동산세를 좀 더 인상하기로 했다. 그 외 주택의 보유세도 공시가격이 현실화되면서 사실상 보유세 인상이 이뤄지고 있다"면서 "거래세를 완화하는 부분은 길게 보면 맞는 방향이지만, 당장 취득세, 등록세가 지방정부의 재원이기 때문에 그 부분을 당장 낮추기는 어려운 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문 대통령은 "대통령으로 임기 중 전력을 다하고 끝나고는 잊히고 싶다"면서 "부정적 지표 말하지 않았을 수 있지만 제가 말한 것은 전부 사실이다. 현실경제 긍정적인 지표 늘어나는 건 분명하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90분간 진행된 기자회견을 통해 집권 4년 차 남북 관계 개선 방안과 검찰 인사 논란, 한일 관계, 부동산 정책 등 어려운 국정 현안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200명에 달하는 내외신 출입기자들은 질문 기회를 얻기 위해 경쟁을 벌이는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