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1兆 기업' 197개…20년 동안 2배 늘어

지속성장硏 조사…금융업 최다

연 매출 1조원 이상인 ‘슈퍼 기업’이 20년 새 두 배 이상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2012년 이후 슈퍼 기업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어 한국 경제에 새로운 동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조직개발 전문업체 지속성장연구소는 ‘1998~2018년 상장사 중 매출 1조원 기업 현황’ 조사 결과를 14일 발표했다. 이 조사에 따르면 외환위기 때인 1998년 국내 상장사 가운데 연 매출 1조원을 넘긴 기업은 83곳이었다. 2001년 117곳, 2003년 114곳, 2012년엔 192곳 등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2013~2017년은 2012년보다 적었다. 2018년에서야 197곳으로 늘어 2012년보다 많아졌다.

연 매출 1조원 이상 기업이 가장 많은 업종은 금융업이었다. 1998년 전체 83곳 가운데 금융 관련 기업이 21곳(25.3%)이었다. 2018년에도 금융 기업이 29곳(14.7%)으로 가장 많았다.

같은 기간 석유화학 업체는 7곳에서 23곳으로 늘었다. 식품업체도 6곳에서 19곳으로 증가했다. 21년 연속 매출 1조원을 넘긴 기업은 한화생명, KT, 에쓰오일, 현대건설, 대한항공, 삼성중공업, 롯데쇼핑 등이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