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차기 폴더블폰 '갤럭시Z 플립' 4개월 간 써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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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11일 美 샌프란시스코에서 첫 공개삼성전자의 차기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Z 플립'(가칭)을 4개월간 사용해본 결과, 일상적으로 접었다 펴도 디스플레이에 이상이 거의 없었다는 후기가 공개됐다.
모바일 커뮤니티 XDA 포럼 필진인 맥스 웨인바흐는 14일(현지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갤럭시Z 플립을 4개월 간 사용해봤다"며 "매우 똑똑한 기기였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라고 후기를 남겼다.이어 "스마트폰을 접을 때 디스플레이에 흠집이나 긁힘, 찍힘 없이 4개월 이상 원래 상태 그대로 사용했다"며 "스마트폰엔 흔적이 거의 남아있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삼성전자는 초박형 유리로 이뤄진 디스플레이의 추가 보호를 위해 플라스틱을 겹칠 것 같다"면서 "만약 스크래치가 발생해도 플라스틱 위에 자국이 남을 것"이라고 덧붙였다.삼성전자는 다음달 11일 프리미엄급 스마트폰 '갤럭시S' 시리즈 신제품 공개(언팩) 행사를 열고 갤럭시Z 플립도 함께 공개한다.삼성전자는 최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0'에서 갤럭시Z 플립을 통신사 등 거래선에 공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웨인바흐의 트윗과 그간 공개된 정보에 따르면 갤럭시Z 플립은 안으로 접는 인폴딩 방식의 기존 갤럭시 폴드와 달리 화면이 위·아래로 접히는 '조개껍질(클램셸)' 형태다.
갤럭시 폴드가 화면을 펼쳐 태블릿처럼 이용할 수 있었다면, 갤럭시Z 플립은 화면을 반으로 접어 휴대성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가로축을 중심으로 접었을 때 정사각형, 펼쳤을 땐 6.7인치의 화면이 나타날 것으로 추정된다. 디스플레이는 플라스틱 소재를 사용했던 1세대 폴더블 폰인 갤럭시 폴드의 플라스틱 소재가 아닌 초박형 유리 재질을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카메라는 전작 갤럭시 시리즈와 같이 화면 상단에 작은 구멍을 뚫는 펀치 홀 디자인으로 알려졌다. 갤럭시 폴드에서 나타난 단점 중 하나였던 접히는 부분에 대한 이물질 침투를 줄이기 위한 노력으로 보인다. 화소 수는 10메가 픽셀로 추정된다. 해상도는 5배 광학 줌이 장착된 108메가 픽셀 카메라가 장착될 가능성이 높다.
'하이드 어웨이 힌지(Hideaway Hinge)'라는 새로운 기술도 추가로 도입됐다. 말 그대로 힌지가 보이지 않도록 감싸는 기술로 먼지 등 이물집 유입을 차단한다.프로세서는 아쉬움이 남는다. 웨인바흐에 따르면 갤럭시Z 폴드에는 신형 칩셋인 스냅드래곤 865가 아닌 855를 탑재한다. 배터리는 두 개가 장착되지만, 3300mAh에 그친다.
또 안드로이드10 운영체제와 One UI 2.1 인터페이스는 사전 설치될 것으로 추정된다. 12GB 램(RAM)에 512GB 저장 공간 또는 8GB 램에 256GB 저장 공간을 가진 두 개 사양으로 출시될 것으로 알려졌다.
가격은 기존 갤럭시 폴드(230만원대)보다 훨씬 저렴한 100만원대 중반 출시가 예상된다. 삼성이 갤럭시 폴드보다 가격을 낮춰 더 많은 국가에 출시, 폴더블폰 시장을 선점하는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업계는 내다봤다.
배성수 한경닷컴 기자 baeb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