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퍼, '북 비핵화' 미국 의지 재차 강조…"최선의 길은 외교"

"한미일 3자 방어훈련·정보공유 계속…미사일 발사, 김정은 손아귀에 있어"
일본 방위상 "미국의 대북 최대압박 지지…김정은 올바른 결정 희망"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은 14일(현지시간) 북한의 비핵화를 포함해 2018년 6월 북미 정상 간 싱가포르 공동성명을 완전히 이행하겠다는 미국의 약속을 재차 강조했다.미 국방부는 이날 에스퍼 장관이 고노 다로 일본 방위상과의 회담에서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고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국방부는 북한의 대량파괴무기와 생산 및 운반 수단의 완전한 제거 필요성을 언급하면서 이 목표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다수의 결의안을 통해 제시한 것과 같은 것이라고 부연했다.

에스퍼 장관은 회담 후 고노 방위상과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도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가 미국의 우선순위 중 하나라고 밝히며 "미국과 일본, 한국의 관계는 이 도전에 대처하는 데 필수"라고 말했다.또 "우리는 지역 안보를 강화하고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삼자 간 방어훈련과 정보공유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북한의 미사일 시험 발사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우리는 일본, 한국의 파트너와 함께 북한에서 일어나는 일을 매우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며 "중요한 것은 우리 세 나라가 매우 긴밀한 관계를 누리고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또 "우리가 강하고 단결된 상태로 남아 있으면서, 최선의 나아갈 길은 북한의 비핵화로 귀결되는 외교적 해법이라는 메시지를 북한에 계속 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에스퍼 장관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가능성 질문을 재차 받자 "김정은이 무엇을 할 의향인지는 그의 손아귀에 있다"며 "우리는 필요하다면 오늘 밤에라도 싸울 준비가 돼 있다는 메시지를 계속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또 "나의 두 번째 임무는 외교가 가능하게 하는 것이고, 우리는 최선의 길이 외교적 해법이라고 여전히 믿고 있다"고 답했다.
고노 방위상도 해당 질문에 "그것(미사일 시험 발사)은 김정은에게 달렸다.우리는 김정은이 대화에 나올 수 있도록 북한에 대한 미국의 최대압박을 지지한다"며 "그가 자신의 주민을 위해 올바르게 결정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회담 결과에 대해 "우리는 북한의 모든 대량파괴무기와 모든 범위의 탄도미사일에 대한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폐기(CVID)를 위해 유엔 결의안을 완전하게 이행하는 것의 중요성을 확인했다"며 "북한의 불법적 선박 대 선박 환적에 대항해 긴밀히 협력할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회담은 미일 안보조약 개정 60주년을 앞두고 개최됐다.

양국 장관은 이날 중동에 관한 의견을 교환하고 이 지역의 해상 안보 목표를 진전시키겠다는 약속을 분명히 했다고 국방부가 밝혔다.또 동중국해와 남중국해, 나아가 전 세계에서 규칙에 기초한 질서를 유지하겠다는 약속을 재차 언급했으며,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 지역을 보장하기 위해 파트너들과 협력을 확장할 필요성에도 합의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