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의혹' 김건모 지하주차장 통해 경찰 출석…첩보작전 방불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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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행 의혹' 김건모, 경찰 출석
기자들 질문엔 '묵묵부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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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오전 10시 20분경 김건모는 검정색 차량을 타고 서울 강남경찰서에 도착했다.일반적으로 연예인 및 유명인의 경우 강남서 정문 혹은 후문으로 출입했던 것과는 달리 그는 강남경찰서 지하주차장을 이용했다. 지하 3층에서 하차한 그는 지하 1층까지 계단을 이용하고 이후 엘리베이터를 탄 것으로 알려졌다.
김건모는 다소 편안한 차림으로 경찰서 문을 열었다. 손에는 생수 한 병이 들려 있었고 카키색 패딩을 착용했다. 셔츠 사이에는 성폭행 당시에도 입었다고 알려져있는 배트맨 티셔츠를 입었다.
김건모는 "성폭행 혐의를 인정하느냐", "성관계 한 사실 없느냐", "유흥업소 직원을 폭행했느냐" 등의 질문을 받았지만 묵묵부답으로 발걸음을 재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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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변호사는 지난해 12월 9일 김건모를 강간 혐의로 고소했다. 그는 "피해자가 유흥주점의 접대부였다고 하더라도 유흥주점에서 처음 만난 피해자가 계속 거부를 하는데도 불구하고 피해자의 의사에 반해 강제로 성행위를 한 것은 강간죄가 성립한다. 김건모는 강간 후 피해자에게 어떠한 대가도 지불하지 않았으므로 강간죄를 인정할 수 있는 증거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김세의 전 기자는 고소 경위에 대해 "피해여성은 그 일을 최대한 잊으려 했지만 최근 (김건모가) 각종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결혼 소식을 전했다. 그 과정에서 피해자가 성폭행을 당할 때 입고 있던 배트맨 티셔츠를 입고 나오면서 큰 충격과 고통을 받을 수 없어 저희에게 도움을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압색품 분석 등을 통해 김건모의 성폭행 혐의와 동선 등을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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