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영 "비난에 소름 돋아" vs 진중권 "문천지교 이단에서 벗어나길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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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영 작가가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와 설전이 극단으로 치닫고 있다.
진 교수는 15일 "진 교수의 비난에 소름 돋는다. 앞으로 언급하지 않겠다"고 밝힌데 대한 반박으로 "잘 생각했다. 소름 가라앉으면 마을회관에도 나가봐라"라고 받아쳤다.진 교수는 이날 페이스북 글을 통해 "네 이웃에 대해 거짓증거 하지 말라"는 출애급기 20장 16절 말씀을 거론하며 "이 말씀을 명심하라. 아무쪼록 우리 지영 자매가 저 사악한 문천지교(문재인과 신천지를 합친 말) 이단에서 벗어나 주님의 품으로 돌아오도록 매일 자매 위해 기도하겠다"고 말했다.
공작가는 앞서 "진중권 씨, 이제 예수와 성경까지 가져와 나를 비난한다 솔직히 소름이 돋는다"면서 "그의 글의 댓글들은 극우가 점령했다. 앞으로 그를 언급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공작가는 이어 "솔직히 그가 나쁜 생각할까 마음도 졸였는데 일단 몸은 건강하고 낙담도 안 하니 다행이라 여긴다"라고 덧붙였다.앞서도 공 작가는 진 교수의 '조국 비판 발언' 관련 기사를 링크하면서 " 이분이 요즘 평소에도 불안하고 힘들다고 한다. 이제 이분 친구들이 이분을 좀 케어해(보살펴) 드렸으면 한다"고 주장했다.
이 발언에 진 교수는 "공 작가가 허언증이 심해졌다. 외로움이 사무쳐서 헛것이 보이나 보다"라며 "이분, 보자 보자 하니 남의 사생활 영역까지 거론하는데, 넘어서는 안 될 선이란 게 있는 거다. 저러다 다른 것도 보자고 할까 봐 겁난다. 공지영 씨, 유튜브 그만 보시고, 트위터 그만하시라. 동네 마을회관에라도 좀 다니시라. 말벗이 생기면 증상이 한결 호전될 것"이라며 정신이상자 취급하기도 했다.
한 때 같은 진영을 걷던 두 사람의 관계가 이처럼 극으로 치닫게 된 것은 지난해 9월 진 교수가 정의당 탈당을 선언하면서부터 시작됐다.진 교수가 조국 법무부장관 임명에 찬성한 정의당에 탈당 의사를 밝히자 공 작가는 "학자들은 잘 안 쓰는 독설, 단정적 말투, 거만한 가르침, 우리가 그걸 똑똑한 거라고 생각했을지도 모르겠다"며 인신공격성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
공 작가는 "사람들이 뭐라 하는데 속으로 옹호를 하려다가 문득 생각했다. 돈과 권력주면 자유한국당 갈 수도 있겠구나"라며 "마음으로 그를 보내는데 마음이 슬프다. 고생도 많았던 사람, 좋은 머리도 아닌지 그렇게 오래 머물며 박사도 못 땄다. 사실 생각해보면 그의 논리라는 것이 학자들은 잘 안 쓰는 독설, 단정적 말투, 거만한 가르침, 우리가 그걸 똑똑한 거라고 생각했을지도 모르겠다"라고 인신공격했다.
진보 대표 언론인에서 문 정부를 거침없이 비판하는 저격수가 된 진 교수는 "내가 논객질을 다시 하게 될 거라고는 더욱이 그 표적이 문재인 정권이 되리라고는 상상도 못 했다"면서 "스스로 붕대감고 자진해서 무덤 속으로 들어간 미라 논객을 극성스런 문빠(문재인 지지자를 낮춰 부르는 말)좀비들이 저주의 주문으로 다시 불러냈다"고 자평했다.끝없는 두 사람 간의 양보 없는 설전이 공 작가의 언급하지 않겠다는 선언으로 종결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진 교수는 15일 "진 교수의 비난에 소름 돋는다. 앞으로 언급하지 않겠다"고 밝힌데 대한 반박으로 "잘 생각했다. 소름 가라앉으면 마을회관에도 나가봐라"라고 받아쳤다.진 교수는 이날 페이스북 글을 통해 "네 이웃에 대해 거짓증거 하지 말라"는 출애급기 20장 16절 말씀을 거론하며 "이 말씀을 명심하라. 아무쪼록 우리 지영 자매가 저 사악한 문천지교(문재인과 신천지를 합친 말) 이단에서 벗어나 주님의 품으로 돌아오도록 매일 자매 위해 기도하겠다"고 말했다.
공작가는 앞서 "진중권 씨, 이제 예수와 성경까지 가져와 나를 비난한다 솔직히 소름이 돋는다"면서 "그의 글의 댓글들은 극우가 점령했다. 앞으로 그를 언급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공작가는 이어 "솔직히 그가 나쁜 생각할까 마음도 졸였는데 일단 몸은 건강하고 낙담도 안 하니 다행이라 여긴다"라고 덧붙였다.앞서도 공 작가는 진 교수의 '조국 비판 발언' 관련 기사를 링크하면서 " 이분이 요즘 평소에도 불안하고 힘들다고 한다. 이제 이분 친구들이 이분을 좀 케어해(보살펴) 드렸으면 한다"고 주장했다.
이 발언에 진 교수는 "공 작가가 허언증이 심해졌다. 외로움이 사무쳐서 헛것이 보이나 보다"라며 "이분, 보자 보자 하니 남의 사생활 영역까지 거론하는데, 넘어서는 안 될 선이란 게 있는 거다. 저러다 다른 것도 보자고 할까 봐 겁난다. 공지영 씨, 유튜브 그만 보시고, 트위터 그만하시라. 동네 마을회관에라도 좀 다니시라. 말벗이 생기면 증상이 한결 호전될 것"이라며 정신이상자 취급하기도 했다.
한 때 같은 진영을 걷던 두 사람의 관계가 이처럼 극으로 치닫게 된 것은 지난해 9월 진 교수가 정의당 탈당을 선언하면서부터 시작됐다.진 교수가 조국 법무부장관 임명에 찬성한 정의당에 탈당 의사를 밝히자 공 작가는 "학자들은 잘 안 쓰는 독설, 단정적 말투, 거만한 가르침, 우리가 그걸 똑똑한 거라고 생각했을지도 모르겠다"며 인신공격성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
공 작가는 "사람들이 뭐라 하는데 속으로 옹호를 하려다가 문득 생각했다. 돈과 권력주면 자유한국당 갈 수도 있겠구나"라며 "마음으로 그를 보내는데 마음이 슬프다. 고생도 많았던 사람, 좋은 머리도 아닌지 그렇게 오래 머물며 박사도 못 땄다. 사실 생각해보면 그의 논리라는 것이 학자들은 잘 안 쓰는 독설, 단정적 말투, 거만한 가르침, 우리가 그걸 똑똑한 거라고 생각했을지도 모르겠다"라고 인신공격했다.
진보 대표 언론인에서 문 정부를 거침없이 비판하는 저격수가 된 진 교수는 "내가 논객질을 다시 하게 될 거라고는 더욱이 그 표적이 문재인 정권이 되리라고는 상상도 못 했다"면서 "스스로 붕대감고 자진해서 무덤 속으로 들어간 미라 논객을 극성스런 문빠(문재인 지지자를 낮춰 부르는 말)좀비들이 저주의 주문으로 다시 불러냈다"고 자평했다.끝없는 두 사람 간의 양보 없는 설전이 공 작가의 언급하지 않겠다는 선언으로 종결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