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천군만마 얻었다"…이낙연 "매사 당과 상의하겠다"

민주당, 李 전 총리 상임고문 위촉
육동한 등 관료 출신 영입도

"文의장 지역구 등 13곳 전략 공천"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15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복귀 환영식에서 설훈 의원과 악수하고 있다. 왼쪽부터 설 의원, 박주민 의원, 이해찬 민주당 대표, 이 전 총리. 연합뉴스
문재인 정부에서 초대 국무총리를 지낸 이낙연 전 총리가 15일 더불어민주당에 복귀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이 전 총리에게 오는 4·15 총선에서의 핵심적인 역할을 당부했다.

이재정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 결과 브리핑에서 “이 전 총리를 당 상임고문에 위촉했다”고 밝혔다. 이해찬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전 총리가 총리 역할을 잘하고 2년8개월 만에 친정으로 돌아왔다”며 “당으로서는 천군만마를 얻은 느낌”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당 선거대책위원회가 발족하면 이 전 총리가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이 전 총리는 “앞으로 매사 당과 상의하면서 제가 해야 할 일, 할 수 있는 일을 성실히 해나가도록 하겠다”고 화답했다. 이 전 총리 사무실은 서울 여의도 민주당 당사에 마련될 예정이다.

이 전 총리는 이날 최고위원회의 직후 문희상 국회의장을 예방해 ‘여의도 복귀’를 신고했다. 이 전 총리는 문 의장 예방 후 기자들과 만나 향후 행보를 묻는 질문에 “정치상의 일은 저 혼자 이야기할 수 있는 게 아니다”고 말을 아꼈다.

민주당 전략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현역 불출마 지역 13곳 모두를 전략공천 대상지로 선정했다. 문 의장의 지역구인 경기 의정부갑을 포함해 세종(이해찬), 서울 종로(정세균), 광진을(추미애) 등이다. 이날 결정이 문 의장 아들 석균씨에 대한 공천 배제를 당이 공식화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민주당은 총선에 투입할 관료 출신 인사들의 명단도 발표했다. 육동한 강원연구원장, 한경호 대한지방행정공제회 이사장, 한명진 전 방위사업청 차장 등이 이날 입당했다. 윤호중 사무총장은 “모두 약 30년간 공직생활을 하면서 국정 운영 경험을 풍부하게 쌓은 분들로, 당의 소중한 자산이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김소현 기자 alp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