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음판 없어도 즐긴다" 홍천강꽁꽁축제 '부교·루어낚시터'개장

강원 홍천군에서 한창인 '홍천강 꽁꽁축제'가 이상기후에 대응한 부교낚시터와 루어낚시터를 운영하기로 했다.
올해 8회째 맞는 홍천강 꽁꽁축제는 겨울답지 않은 기온과 때아닌 겨울비에 홍천강 얼음이 얼지 않아 실내와 육지행사 위주로 지난 10일부터 열리고 있다. 축제는 26일까지 계속된다.

하지만, 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는 얼음낚시터가 열리지 못하고 실내 낚시터로 관광객이 몰려 대기시간이 길어지는 등 정상적인 운영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이에 축제를 운영하는 홍천문화재단은 17일부터 부교와 루어낚시터를 추가로 개장해 운영하기로 했다. 얼음벌판 위는 아니지만, 홍천강 위에서 송어를 낚아채는 손맛을 느끼도록 하기 위해서다.

부교낚시터는 홍천강 꽁꽁축제에서 2016년 처음 도입했다.
매년 축제를 앞두고 얼음이 얼지 않는 이상기후에 대응해 만든 인공 낚시터인 셈이다. 부교낚시터에는 하루 최대 500명, 루어낚시터는 최대 100명이 입장할 수 있다.

보다 많은 관광객이 이용하도록 오전과 오후로 나눠 운영한다.

관광객이 잡은 송어 반출은 1인당 2마리다. 또 매주 주말(금·토요일)에는 부교낚시터를 야간(오후 6시∼9시)에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할인 이벤트도 다양하다.

홍천지역에서 숙박(펜션)시설을 이용하면 숙박료 5만원당 1인 무료입장권을 제공한다.

당일 지역 내 물품구매 영수증을 제시하면 부교·야간낚시터 할인 혜택을 적용한다.

다만 할인이벤트는 낚시터 최대 정원 초과 시 혜택을 받을 수 없다. 전명준 홍천문화재단 대표는 "부교와 루어낚시터를 동시에 문을 열어 관광객에게 겨울축제 추억을 선사하겠다"며 "올해 겨울축제를 계기로 얼음이 얼지 않아도 즐기는 전천후 겨울축제 프로그램을 개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