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당 탈당 5개월 만에 다시 합치자고 러브콜 보낸 대안신당

정치권 "이럴 거면 왜 탈당했지?"
대안신당 창당 4일 만에 통합 제안
평화당 정동영은 즉답 피해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대안신당 최경환 대표의 예방을 받고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8월 민주평화당에서 탈당한 비당권파 의원들이 주축이 돼 만든 대안신당이 평화당에 통합을 제안했다. 정식 창당 4일 만이다.

지난 12일 창당한 대안신당의 최경환 대표는 16일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를 예방해 '통합' 문제를 거론했다.최 대표는 "여러 가지 아픈 기억도 있고, 악몽도 있지만 털어내고 정치적인 결단을 해야 할 시점으로 돌아오지 않았는가 생각한다"며 "통합을 통해 총선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내자. 시간이 급한 측면도 있어, 좋은 지도 부탁드린다"고 했다.

이에 대해 정 대표는 "민주평화당과 대안신당이 서민 고통과 청년 절망의 원인인 집값, 땅값, 부동산을 잡는 데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공조했으면 좋겠다"며 즉답은 피했다.

이날 최 대표와 함께 정 대표를 찾은 유성엽 대안신당 통합추진위원장은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는 오래된 격언을 되새기면서 통 큰 결단을 내려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정 대표를 재차 압박했다.한편 정치권에서는 탈당 5개월 만에 다시 통합을 추진할 것이라면 비당권파가 왜 탈당을 한 것인지 모르겠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