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스·지역축제·수학까지…'각양각색' 지역상생 기업들

[대한민국 상생발전의 길을 묻다]
인터컴·아리울씨앤디·수학사랑
서울산업진흥원-한경닷컴 공동기획
'2019 한아세안 정상회의'를 기획한 인터컴. / 사진=인터컴 제공
인터컴은 마이스(MICE: 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회) 업계의 대표적 지역상생 기업이다. 한국의 국제회의 서비스가 전무했던 1985년 설립돼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제6차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세계포럼 등 유수의 글로벌 행사들을 치러내기까지 정부 기관은 물론 지자체, 교육단체 등과 협업하며 함께 노하우를 쌓았다.

최태영 인터컴 대표는 “국제회의 서비스는 상당히 고도화된 종합 서비스다. 인터컴의 기획·실행 서비스 외에도 회의시설, 숙박서비스, 회의 전문시스템, 지자체 행정지원, 회의 전문인력 등 다양한 요소들이 높은 수준을 유지해야 성과가 나는 서비스 산업”이라고 설명했다.유관 기업과 지자체, 국제회의 시설 등이 동반성장하지 못하면 하향 평준화될 수밖에 없어 어느 산업보다도 협력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때문에 인터컴은 회사 설립 초기부터 산업 노하우 공유와 협업에 주력해왔다. 지난해 3월 ‘정책소통 모범기업’에 선정돼 대통령표창을 받은 것도 이러한 노력을 인정받은 결과다.

최 대표는 “마이스 산업 발전에 대한 사명감을 갖고 업계와 지역의 상생발전에 묵묵히 힘써왔다. 앞으로도 지역과 산업, 일자리 상생을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리울씨앤디가 지역 축제에 공급하는 '이동식 바닥분수'. / 사진=아리울씨앤디 제공
아리울씨앤디는 지역 축제에 특화된 기업이다. 조립식 설치가 가능한 이동식 바닥분수를 개발, 각 지역 축제에 렌털(대여)·납품 형태로 제공해 축제에 재미를 더했다. 지역 축제를 빛낼 뿐 아니라 주변 상권 조성에도 기여했다는 평이다.아울러 분수, 연못 등 관리 어려움을 겪는 수경시설에 유지관리 서비스를 제공해 문화공간 안정성을 높이고 지역 일자리 창출에도 힘을 보탰다.
수학사랑은 학교로 찾아가는 수학체험전을 운영하고 있다. / 사진=수학사랑 제공
수학사랑은 수학을 매개체로 지역상생에 나선 독특한 케이스로 꼽힌다. 혁신적인 수학 문화 콘텐츠를 개발 중인 이 회사는 2008년 국내 최초로 수학문화원(수학박물관)을 열었다. 2015년에는 서초수학박물관을 추가로 개관해 수학 기반의 융합 문화콘텐츠를 소개하고 있다.

수학 문화공간 ‘스페이스 해봄’을 통해서는 사회·환경·신체적 요인 등으로 소외되거나 경력이 단절된 사람들에게 자립과 성공의 기회도 제공한다.장혁 수학사랑 대표는 “앞으로도 진심과 열정을 담아 새로운 콘텐츠 기획·개발·보급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어느 곳에서든 수학사랑이 역할을 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새로운 가치와 기회를 창출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