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기준금리 내릴까…1.25% 금리동결 전망

새해 첫 금융통화위원회 개최
금투협 '설문조사' 응답자 99% 동결 예상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해 11월 29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11월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결정에 관심이 쏠린다. 한국은행은 17일 올해 첫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정한다. 한국은행 금통위는 지난해 10월 기준금리를 연 1.50%에서 1.25%로 0.25%포인트 인하했다. 역대 최저 수준이다.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은 낮다는 게 채권시장 전문가들의 평가다. 연 1.25%로 기준금리라 동결될 것이란 분석이다. 금융투자협회는 지난 2일부터 7일간 채권 보유·운용 관련 종사자 200명(94개 기관)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벌였는데 응답자의 99%가 기준금리 동결을 예상했다. 인하를 예상한 응답자는 1%에 불과했다.기준금리 동결을 전망하는 이유는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계속되는 상황에서도 일부 경제지표가 반등세를 보이며 경기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가 12.16 부동산 대책 등을 내놓은 상황에서 기준금리를 낮출 경우 집값 상승을 부추길 수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올 수 있다. 세 차례 금리를 낮춘 미국이 올해 금리동결을 이어잘 것이란 관측도 이유 중 하나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앞서 "올해 통화정책방향을 완화 기조로 유지하겠다"고 발언한 만큼 향후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태다. 뚜렷한 경기 회복세가 보이지 않는 만큼 이르면 2월 또는 4월 금통위에서 추가 금리인하 여지를 남겨둘 수 있다는 뜻이다.올해 금통위는 24번의 정기회의가 열리는 가운데 금리를 정하는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는 1월17일 2월27일 4월9일 5월28일 7월16일 8월27일 10월14일 11월26일 등 총 8회 열린다. 회의 관련 의사록은 회의일로부터 2주 경과 후 첫 화요일에 공개될 예정이다. 올해 첫 금통위 의사록은 2월4일 공개된다.

윤진우 한경닷컴 기자 jiin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