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코웨이 파업·TLX 논란에…정수기·회원권 관련 문의 늘었다

한국소비자원, 소비자상담센터 접수 내역 분석
지난해 12월 비데와 정수기 렌트 관련 소비자 상담 건수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사진=게티이미지
지난해 12월 비데와 정수기 렌트 관련 소비자 상담 건수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과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지난달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내용을 분석한 결과 비데 렌트 관련 상담이 전달보다 135.3% 증가했다고 17일 밝혔다. 이어 각종 회원권(131.5%), 정수기 렌트 (45.5%) 관련 상담 증가율이 높았다.비데와 정수기 렌트 상담이 늘어난 것은 웅진코웨이 노동조합 파업으로 고장 수리와 정기 점검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웅진코웨이 노조 소속 정수기 수리기사들은 지난해 10월부터 직접 고용을 요구하며 파업을 이어가고 있다. 노조 파업으로 렌트 사업의 핵심인 소모품 교체와 애프터서비스(AS)가 차질을 빚고 있다. 이후 소비자들은 계약 해지와 위약금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원권 관련 민원은 '티엘엑스(TLX)' 관련 불만사항인 것으로 보인다. '티엘엑스'는 소비자가 온라인에서 하나의 회원권을 사면 헬스·마사지 등 여러 오프라인 서비스 업체를 이용할 수 있는 O2O(온·오프라인 연계) 플랫폼 서비스다.'티엘엑스'는 약 52만 명에 달하는 소비자들에게 운동, 뷰티, 레저 시설 등 다양한 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선불 할인권을 판매했다. 하지만 해당 할인권은 사용하지 못하는 휴짓조각 회원권이나 다름없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한 포털에는 티엘엑스 피해자 모임인 'TLX 티엘엑스 소비자, 피해자'라는 카페도 생겼다. 카페 회원들은 가는 곳마다 회원권을 사용할 수 없다는 대답을 들었고, 본사에서는 회원권 환불을 거부하고 있다며 피해 사실을 공유하고 있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