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털까지 잡는다…다이슨·오텍캐리어, 이색 공기청정기 잇단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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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슨, 가습·선풍기 기능도겨울철 대명사였던 ‘삼한사온(사흘은 춥고 나흘은 따뜻하다)’은 옛말이 됐다. 추위와 미세먼지가 번갈아 가며 몰아치는 탓에 사흘 추우면 나흘은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린다는 뜻의 ‘삼한사미’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다. 이 때문에 2015년 87만 대가량이던 공기청정기 판매량은 2018년 200만 대, 지난해 300만 대 이상으로 매년 급증하고 있다. 공기청정기 시장이 커지면서 가습기와 선풍기 기능을 갖춘 공기청정기부터 반려동물 전용 공기청정기까지 다양한 기능을 더한 이색 제품이 잇달아 출시되고 있다.
오텍캐리어, 음성인식으로 제어
‘날개 없는 선풍기’로 유명한 다이슨은 가습과 공기청정, 선풍기 기능을 모두 사용할 수 있는 ‘다이슨 퓨어 휴미디파이 쿨 크립토믹’ 가습 공기청정기를 내놨다. 이 제품은 물속 박테리아의 유전자(DNA)를 변성·손상해 증식을 방지한다. 또 9m 길이의 헤파필터가 알레르기 유발 항원과 박테리아, 꽃가루 등 0.1㎛ 크기의 초미세먼지를 99.95% 잡아낸다. 활성 탄소 필터를 통해 이산화질소 및 벤젠 등의 유해 가스도 제거한다.공기청정기 디스플레이에는 미세먼지와 건축 자재 및 페인트에서 나오는 벤젠 포름알데히드 같은 휘발성 유기화합물의 양, 습도와 온도 등을 측정해 표시한다. 브리즈 모드와 선풍기 모드, 디퓨즈 모드 등 세 가지 공기 흐름 모드가 있어 여름철엔 선풍기로도 이용할 수 있고 화이트골드와 건메탈코퍼 두 가지 색상이다.
‘캐리어에어컨’으로 유명한 국내 에어컨 3위 제조기업 오텍캐리어는 개와 고양이 같은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정을 위한 ‘캐리어 클라윈드 공기청정기 펫’을 선보였다. 국내 반려동물 인구는 1400만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이 공기청정기는 반려동물의 털 날림에 특화된 전용 필터를 장착해 바닥에 가라앉은 털과 미세먼지를 빠르게 흡입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 제균과 탈취에 탁월한 나노이(물에 포함된 미립자 이온 수분)를 공기청정기에 적용해 반려동물의 알레르기 물질과 배변 냄새 등을 제거할 수 있다. 공기청정 바람을 18단계로 섬세하게 조절하는 것도 가능하다. SK텔레콤의 인공지능(AI) 음성인식 서비스 ‘누구’와 연동돼 스마트폰으로 원격 제어할 수 있고 59㎡, 82㎡형 두 가지가 있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