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 전력인프라·스마트에너지 앞세워 해외진출 가속

LS전선 해저 케이블이 미국 로드아일랜드주 블록섬 풍력발전단지에 설치되고 있다. LS 제공
구자열 LS그룹 회장은 2020 신년사에서 올해 달성해야 할 핵심 목표로 “글로벌 사업의 조직과 인력을 철저히 현지화하고 해외 사업의 운영 효율을 높일 것”을 당부했다.

LS그룹은 중국과 아세안 등 성장잠재력이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그룹 차원의 지역전략을 수립하고, 현지에 진출한 계열사 간 시너지를 창출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LS전선은 아시아를 넘어 세계 균형성장을 강조한 ‘2030 글로벌 비전’을 발표했다. LS산전은 해외에서 새로운 활로를 찾기 위해 조직 내 ‘글로벌 사업본부’를 신설해 북미·유럽·동남아시아 진출을 꾀하는 등 해외시장 개척을 추진하고 있다.LS의 주요 계열사도 글로벌 기업들이 선점하고 있는 초전도케이블과 마이크로그리드, 초고압직류송전 등 친환경적이고 전기를 절감하는 에너지 효율 기술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LS전선은 초고압·해저·초전도 케이블 분야 세계 최고 기술력을 토대로 미국, 폴란드, 베트남, 미얀마 등으로의 활발한 해외 진출을 통한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LS산전은 전력과 자동화 분야에서 확보한 기술력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적용한 융·복합 스마트 솔루션을 앞세워 소규모 지역에 전력을 자급자족할 수 있는 차세대 전력망 마이크로그리드 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회사는 2018년 산업용 에너지저장장치(ESS) 분야 북미 최대 업체인 미국 파커하니핀의 EGT 사업부를 인수, LS산전의 북미 법인 산하 자회사인 LS에너지솔루션스를 출범시켰다.

LS산전은 전남 영암군에 구축하는 총 설비용량 93MW급 ESS 연계 태양광 발전 프로젝트 사업자에 선정돼 1848억원 규모의 EPC 사업 계약을 맺었다. 일본에서도 모리오카시에 구축되는 1130억원 규모의 50MW급 태양광발전소 사업을 수주했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