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DP 1경원' 중국, 인구 14억명·1인당 GDP 1만달러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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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목표는 세계은행 기준 '고소득 국가'…'중진국 함정' 경계심도
출생률 사상 최저·노동 인구 감소…'노인인구 부양할 노동력 줄어'(베이징=연합뉴스) 김윤구 특파원 = 중국이 마침내 1인당 국내총생산(GDP) 1만달러 시대를 열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해 중국의 GDP는 99조865억 위안으로 집계됐다고 17일 밝혔다. 중국의 GDP 총액은 우리 돈 1경6천700조원 규모다.
지난해 중국의 1인당 GDP는 7만892위안, 미화로 환산하면 1만276달러로, 1만 달러의 관문을 처음으로 돌파했다.
개혁개방 이후 고속 경제성장을 이어왔지만 2000년까지만 해도 1인당 GDP는 1천 달러에 못 미쳤는데 근 20년 만에 10배로 늘어난 것이다.
중국의 1인당 GDP는 3만 달러를 훌쩍 넘어선 한국의 3분의 1 수준에 근접했다.
왕위안훙(王遠鴻) 국가정보센터 경제예측부 부주임은 인민일보에 "1인당 GDP의 증가는 가처분소득의 증가를 뜻하며, 이에 따라 소비 규모가 계속 커지고 소비 업그레이드도 지속해서 추진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중국은 경제적 구매력과 직결되는 1인당 가처분소득도 3만733위안(약 517만원)으로 3만 위안을 처음으로 넘어섰다.
중국의 다음 목표는 고소득 국가 대열에 들어가는 것이다. 세계은행은 1인당 GDP가 1만2천376달러 이상인 국가를 고소득 국가로 분류한다.
허웨이(許偉) 국무원 발전연구센터 거시경제연구부 부부장은 "세계은행 기준으로 보면 중국은 아직 고소득 국가의 문턱에서 멀리 있다. 질적 발전 추진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일부 전문가는 중국이 14차 5개년 계획의 마지막 해인 2025년에 1인당 GDP 1만2천달러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한다.
중국 경제일보에 따르면 리쭤쥔(李佐軍) 발전연구센터 자원환경정책연구소 부소장은 1인당 GDP가 일정 수준에 도달한 뒤 빈부격차가 오히려 벌어지고 결국 '중진국의 함정'에 빠진 나라가 많다면서 "우리가 매우 경계해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아울러 중국의 인구는 지난해 말 기준 14억5만명으로, 1년 전보다 467만명 증가하면서 14억명을 돌파해 '세계 최대 인구 대국' 타이틀을 유지했다.
이는 중국 본토 31개 성과 자치구 인구만을 집계한 것으로, 특별행정구인 홍콩과 마카오 인구는 포함되지 않은 수치다.
하지만 인구 최다국으로 계속 유지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출생률은 사상 최저로 떨어졌으며 노동인구 연령의 감소와 고령화 현상은 더욱 심해졌다.
2019년 출생 인구는 1천465만명으로 1961년 이후 가장 적으며, 출생률은 인구 1천명당 10.48명으로 1949년 중화인민공화국 설립 이후로 사상 최저다. 지난해 인구 자연증가율은 3.34%로 낮아졌다.
중국은 '한 자녀 정책'을 수십년간 지속하다 2016년에 모든 부부가 자녀를 2명까지 낳을 수 있도록 허용했지만, 신생아 수는 그해만 반짝 늘었다가 3년 연속 감소했다.
노령화에 따라 전체 인구 대비 결혼적령기 인구의 비중이 감소하고 생활 비용이 상승하는 가운데 결혼율은 최저로 떨어졌으며 결혼 연령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유엔은 13억명가량인 인도 인구가 2027년까지 중국을 앞지를 것이라고 지난해 전망했다.
중국 사회과학원도 중국 인구가 2029년 14억4천만명으로 정점에 이른 뒤 "인구 역성장의 시대"로 진입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연령별로는 16∼59세의 노동 연령 인구가 8억9천640만명으로 감소한 64.0%로 0.3% 포인트 낮아졌다.
60세 이상 인구는 2억5천388만명으로 증가해 18.1%를 차지했으며, 이 가운데 65세 이상은 1억7천603만명(12.6%)으로 늘었다.
막대한 노령 인구를 부양할 노동력이 줄어드는 것은 중국 경제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
ykim@yna.co.kr
/연합뉴스
출생률 사상 최저·노동 인구 감소…'노인인구 부양할 노동력 줄어'(베이징=연합뉴스) 김윤구 특파원 = 중국이 마침내 1인당 국내총생산(GDP) 1만달러 시대를 열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해 중국의 GDP는 99조865억 위안으로 집계됐다고 17일 밝혔다. 중국의 GDP 총액은 우리 돈 1경6천700조원 규모다.
지난해 중국의 1인당 GDP는 7만892위안, 미화로 환산하면 1만276달러로, 1만 달러의 관문을 처음으로 돌파했다.
개혁개방 이후 고속 경제성장을 이어왔지만 2000년까지만 해도 1인당 GDP는 1천 달러에 못 미쳤는데 근 20년 만에 10배로 늘어난 것이다.
중국의 1인당 GDP는 3만 달러를 훌쩍 넘어선 한국의 3분의 1 수준에 근접했다.
왕위안훙(王遠鴻) 국가정보센터 경제예측부 부주임은 인민일보에 "1인당 GDP의 증가는 가처분소득의 증가를 뜻하며, 이에 따라 소비 규모가 계속 커지고 소비 업그레이드도 지속해서 추진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중국은 경제적 구매력과 직결되는 1인당 가처분소득도 3만733위안(약 517만원)으로 3만 위안을 처음으로 넘어섰다.
중국의 다음 목표는 고소득 국가 대열에 들어가는 것이다. 세계은행은 1인당 GDP가 1만2천376달러 이상인 국가를 고소득 국가로 분류한다.
허웨이(許偉) 국무원 발전연구센터 거시경제연구부 부부장은 "세계은행 기준으로 보면 중국은 아직 고소득 국가의 문턱에서 멀리 있다. 질적 발전 추진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일부 전문가는 중국이 14차 5개년 계획의 마지막 해인 2025년에 1인당 GDP 1만2천달러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한다.
중국 경제일보에 따르면 리쭤쥔(李佐軍) 발전연구센터 자원환경정책연구소 부소장은 1인당 GDP가 일정 수준에 도달한 뒤 빈부격차가 오히려 벌어지고 결국 '중진국의 함정'에 빠진 나라가 많다면서 "우리가 매우 경계해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아울러 중국의 인구는 지난해 말 기준 14억5만명으로, 1년 전보다 467만명 증가하면서 14억명을 돌파해 '세계 최대 인구 대국' 타이틀을 유지했다.
이는 중국 본토 31개 성과 자치구 인구만을 집계한 것으로, 특별행정구인 홍콩과 마카오 인구는 포함되지 않은 수치다.
하지만 인구 최다국으로 계속 유지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출생률은 사상 최저로 떨어졌으며 노동인구 연령의 감소와 고령화 현상은 더욱 심해졌다.
2019년 출생 인구는 1천465만명으로 1961년 이후 가장 적으며, 출생률은 인구 1천명당 10.48명으로 1949년 중화인민공화국 설립 이후로 사상 최저다. 지난해 인구 자연증가율은 3.34%로 낮아졌다.
중국은 '한 자녀 정책'을 수십년간 지속하다 2016년에 모든 부부가 자녀를 2명까지 낳을 수 있도록 허용했지만, 신생아 수는 그해만 반짝 늘었다가 3년 연속 감소했다.
노령화에 따라 전체 인구 대비 결혼적령기 인구의 비중이 감소하고 생활 비용이 상승하는 가운데 결혼율은 최저로 떨어졌으며 결혼 연령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유엔은 13억명가량인 인도 인구가 2027년까지 중국을 앞지를 것이라고 지난해 전망했다.
중국 사회과학원도 중국 인구가 2029년 14억4천만명으로 정점에 이른 뒤 "인구 역성장의 시대"로 진입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연령별로는 16∼59세의 노동 연령 인구가 8억9천640만명으로 감소한 64.0%로 0.3% 포인트 낮아졌다.
60세 이상 인구는 2억5천388만명으로 증가해 18.1%를 차지했으며, 이 가운데 65세 이상은 1억7천603만명(12.6%)으로 늘었다.
막대한 노령 인구를 부양할 노동력이 줄어드는 것은 중국 경제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
ykim@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