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사위' 곽상언, 21대 총선 출마 검토…상대는 박덕흠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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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상언, 본적지인 충북 출마 검토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인 곽상언(49) 변호사가 21대 총선 출마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은 충북 보은·옥천·영동·괴산(동남 4군) 선거구다.
당적 역시 서울에서 충북으로 옮겨
상대는 한국당 소속 박덕흠 의원 전망
17일 정치권에 따르면 곽 변호사는 16일 더불어민주당 당적을 서울에서 충북으로 옮겼다. 정치권에서는 사실상 총선 출마를 위한 행보로 해석하고 있다.곽 변호사는 본적지인 충북 영동인 만큼 해당 지역이 포함된 동남 4군 출마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이 지역구는 박덕흠(66) 자유한국당 의원이 버티고 있다. 박 의원은 지난 19대 총선 당시 국회에 입성해 이 지역에서 재선을 했다. 민주당은 이용희 전 의원이 2004년 17대 총선에서 열린우리당 후보로 당선된 이후 국회의원을 배출하지 못했다.
이 전 의원이 18대 총선에서 승리하기는 했지만 당시 당적은 민주당이 아니라 자유선진당 소속이었다. 민주당이 도내 선거구 가운데 탈환 지역으로 꼽는 이유다.현재 동남 4군에는 김백주(45) 전 도쿄대 대학원 총합문화연구과 조교수와 성낙현(57) 한국지역자활센터협회장이 민주당 예비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곽 변호사가 출사표를 던지면 민주당 공천 경쟁은 3파전으로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충북도당 관계자는 "곽 변호사가 당적을 서울에서 충북으로 옮겼다"면서 "그가 약세 지역으로 분류되는 동남 4군 출마를 결정하면 선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서울대 국제경제학과를 졸업한 곽 변호사는 서울대 법과대학원에서 법학석사 학위를 받았다.
제43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법조계에 입문했으며 법무법인 화우 변호사, 중국 화둥정법대학교 한국법연구센터 초빙교수 등을 지냈다. 현재는 법무법인 인강 대표 변호사로 활동 중이다.
한편 곽 변호사는 2003년 노 전 대통령이 청와대에 입성하기 직전 딸인 노정연 씨와 결혼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