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고려인 동포 정착 돕는다…올해 첫 2억8천만원 투입

경기도는 올해 처음으로 2억8천만원을 투입해 '고려인 동포 정착지원 사업'에 나선다고 18일 밝혔다.

고려인은 러시아를 비롯한 독립국가연합에 살고 있는 한국인 교포를 통틀어 일컫는 말이다. 국내에 거주하는 고려인 7만5천여명 가운데 38%인 2만8천500여명이 경기지역에서 살고 있다.

연령에 맞게 수준별 맞춤형 한국어 교육을 하고 자립 커뮤니티 구성·운영을 지원한다.

고려인 동포의 인식 개선을 위해 8천만원을 지원해 사진전과 독립운동 역사 콘서트를 개최하고 홍보영상물을 제작해 배포한다. 경기도 외국인 정책과 관계자는 "일제 강점기 독립운동을 했던 고려인은 1937년 연해주에서 중앙아시아로 강제 이주됐고 구소련 해체 후 재이산의 아픔을 다시 겪으면서 우리말을 대부분 잃어버렸다"며 "한국 사회 적응을 위해 특화된 한국어 교육을 하는 한편 고려인도 우리 동포라는 인식이 확산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별도로 4억원을 들여 고려인을 포함한 관내 전체 외국인을 대상으로 '정착지원' 사업도 벌인다.

내외국인 사회통합·인식개선, 외국인 주민 문화·체육행사 개최, 외국인 노동자 의료·법률·노무 상담 등 권익증진, 나라별 지역 커뮤니티 운영 등을 추진한다. 경기도는 이 사업을 수행할 비영리 법인·비영리 민간단체를 모집한다.

신청 마감은 23일이며, 자세한 사항을 알려면 외국인정책과(☎ 031-8030-4672)로 문의하면 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