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격호 롯데 명예회장 타계에 애도 물결…빈소는 아산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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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 타계
▽ 장례는 롯데그룹장…빈소는 서울아산병원

빈소에 가장 먼저 도착한 사람은 신 명예회장의 차남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었다. 신 회장은 침통한 표명으로 빈소에 들어갔다. 지난 18일 신 명예회장의 병세가 악화되면서 일본 출장 중이던 신 회장은 이날 급거 귀국, 임종을 지킨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장남인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부인과 함께 빈소에 들렀다 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2015년 경영권 분쟁 등으로 사이가 소원한 신 회장과 신 부회장의 재회는 1년 3개월여 만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7월 영양공급을 위해 케모포트(중심정맥관) 시술을 받고 퇴원했고, 같은해 11월 한 차례 더 입원을 거쳤다. 이후 퇴원 8일 만인 12월 18일 재입원했고, 한 달여만에 별세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도 "신 명예회장의 헌신은 산업 불모지였던 우리나라를 재건하고 경제를 부흥시키는 초석이 됐다"며 "제계는 신 명예회장이 평생 강조한 '기업보국'과 '도전의 DNA' 정신을 이어받아 기업가 정신을 높이고 우리 경제와 국가 발전에 매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장례는 롯데그룹장으로 치러진다. 이홍구 전 국무총리와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명예장례위원장을 맡는다. 황각규·송용덕 롯데지주 대표이사가 장례위원장이 된다. 발인은 22일 오전 6시다. 발인 후 오전 7시 서울 롯데월드몰 롯데콘서트홀에서 영결식이 열린다.
롯데 측은 "평소 거화취실을 실천한 고인의 뜻에 따라 조의금과 조화는 사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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