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부, 세계 최초 '정지궤도 위성' 발사 준비 '착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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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안 위성 2B호' 2월19일 남미 기아나 우주센터 발사 목표동아시아 미세먼지의 이동을 관측할 수 있는 세계 최초 정지궤도 위성 '천리안 2B호'의 발사 준비가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
미세먼지 상시 관측 이동경로 파악 진원지 확인 기대
해양오염물질 관측 등 해양 감시 분야에도 활용 계획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내달 19일 발사를 앞둔 천리안 2B호의 위성 본체 및 환경·해양 탑재체 상태가 모두 정상이고, 2월 초까지 현지 최종점검을 마친 뒤 2월 17일경 발사대로 이송될 예정이라고 20일 밝혔다.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천리안 2B호는 세계 최초로 정지궤도(고도 약 3만6000km)에서 동아시아 지역 미세먼지와 미세먼지 유발 물질 상시 관측이 가능하다. 이로 인해 미세먼지의 진원지와 원인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한반도 해역 녹조와 적조, 유류 유출 등 해양오염물질을 관측하는 등 해양 감시 분야에도 활용될 예정이다.
목표한 날짜의 발사를 위해 지난 5일 대전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하 항우연)을 출발한 천리안 2B호는 6일 항공편으로 남미 기아나우주센터에 무사히 도착했고, 항우연 연구진들은 이곳으로 이동, 발사 전 현지 준비 절차에 착수했다. 현재까지 위성 본체와 환경·해양탑재체를 정밀 점검한 결과 모두 정상임을 확인했고, 위성을 우주로 보내줄 발사체 '아리안-5호'와도 원활하게 접속됐다는 설명이다.
천리안 2B호는 2월 초까지 위성 배터리와 추진계 확인 등 최종 점검을 수행하고, 이후 발사체에 탑재된 뒤, 발사 1주일 전 리허설을 거쳐 2월 19일 최종 발사될 예정이다.
최원호 과기정통부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은 "천리안 2B호가 적기에 개발돼 미국, 유럽과 함께 글로벌 환경감시체계 구축에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하고, "전지구적 환경 감시와 재난 대응 등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위성 개발 역량을 지속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천리안 2B호'는 2022년 이후 발사되는 미국의 위성(TEMPO)과 2033년 이후 우주로 나가는 유럽 위성(Sentinel-4)과 연계해 글로벌 환경감시체계 구축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