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 정강정책 연설로 당 복귀…'오세훈 대항마' 차출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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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석측 "정계복귀와는 무관" 선 긋기…이해찬 "출마해달라" 직접 설득
종로 출마 가능성도 거론…출마 안해도 '전국 지원유세' 역할도 거론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21일 더불어민주당 정강정책 방송연설 첫 연설자로 나섰다.지난해 11월 총선 불출마 입장을 밝힌 뒤 첫 공식 행보다.
사실상 정치 복귀라는 해석과 함께 총선 출마 가능성도 거론된다.
임 실장은 이날 정강정책 연설에서 "미래세대에 평화를 넘겨주자"며 문재인 정부의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힘을 실어 달라고 호소했다.그는 "북핵 리스크, 코리아 리스크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라며 "이 산을 넘어서지 못하면 대한민국은 더 이상 도약하지 못하고 제자리걸음을 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이어 판문점 남북 정상회담과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등을 거론한 뒤 "대화와 협상을 통한 외교는 오늘날 국익과 평화를 지키는 유일한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임 전 실장은 "총선에 나가지 않겠다고 생각한 것은 평화를 위해 작은 일이라도 하겠다는 마음이기도 했다"고 언급하는 등 자신의 불출마 입장을 재확인했지만, 당 안팎에서는 사실상 '정치재개'로 해석하는 시각이 많다.실제 임 전 실장이 이번 연설에 나서기까지 당내 인사들의 전방위 설득작업이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당 인사들이 임 전 실장과의 식사 자리 등을 통해 '연설자로 나서서 총선에 기여해달라'고 요청했다는 것이다.
나아가 이번을 계기로 임 전 실장이 더 확장된 역할을 해달라는 요청도 계속 있었다고 한다.문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며 '전국구'로서 무게감을 갖춘 만큼, 총선에 직접 출마해 바람을 일으키는 역할을 해야 한다는 취지의 설득 작업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 관계자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임 전 실장이 총선에서 역할을 해 줘야 한다는 생각을 지도부에서는 광범위하게 갖고 있다"며 "무엇보다 본인이 직접 출마해 총선 승리를 견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른 관계자도 통화에서 "총선 승리를 위해 최적의 후보를 내야 하는 입장에서 임 전 실장이 출마하면 좋겠다는 의견을 당은 갖고 있다"고 했다.
구체적으로 당 지도부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지역구인 서울 광진을에 임 전 실장을 등판시키는 '시나리오'를 비중 있게 검토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대항마'로 그를 내세울 만하다는 것이 당 지도부의 판단이다.
이를 위해 이 지역 인물 경쟁력 여론조사도 시행했다.
당 핵심 관계자는 "이해찬 대표가 메신저를 보내 임 전 실장과 의견 교환을 꾸준히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가 직접 임 실장에게 출마를 권유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도 현재 임 전 실장이 거주하고 있는 서울 종로와 예전 지역구였던 중·성동을도 출마 후보지로 거론된다.
종로의 경우 이낙연 전 국무총리와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의 '빅매치' 성사 가능성이 초반부터 언급돼 왔다.
하지만 '이낙연-황교안 빅매치' 여부가 현재로선 불투명하고, 이 전 총리가 지역구 출마보다는 비례대표로 나서 전국 선거를 지휘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돼 임 전 실장의 종로 출마 가능성이 부상하고 있다.
일각에선 임 전 실장이 전남 장흥 출신인 만큼 아예 전남에서 출마해 호남의 차기 주자로서 버팀목이 돼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와 함께 출마를 하진 않더라도 전국을 돌며 후보들을 위해 지원유세에 나서는 역할을 맡을 수도 있다는 의견도 있다.
다만 당의 요청에도 지난 11월 "제도권 정치를 떠나 원래의 자리로 돌아가려 한다"며 사실상 정계 은퇴를 선언한 임 전 실장이 석 달 만에 입장을 번복하는 것은 본인으로서 정치적 부담인 만큼, 본인의 최종 결정을 지켜봐야 한다는 게 당 안팎의 전언이다.
임 전 실장을 접촉한 당 인사들도 "열심히 설득하고 있지만, 결과는 알 수 없다"고 했다.
임 전 실장 측도 이번 연설이 정계 복귀와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임 전 실장 측 관계자는 통화에서 "정계 은퇴를 선언했지만,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한 역할에 손을 놓은 것은 아니지 않나"라며 "이번 연설은 그런 의미에서 나서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당의 출마 요청과 관련해선 "출마 가능성은 없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 사건' 수사 중인 검찰이 임 전 실장에 대한 조사를 예고하고 있다는 점도 변수가 될 수 있다.
현재 검찰은 임 전 실장의 출석을 위해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당 관계자는 통화에서 "한 번 내린 (불출마) 결정을 다시 거둬들여야 하는 만큼, 당의 간곡한 요청이 있지만 고민이 적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연합뉴스
종로 출마 가능성도 거론…출마 안해도 '전국 지원유세' 역할도 거론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21일 더불어민주당 정강정책 방송연설 첫 연설자로 나섰다.지난해 11월 총선 불출마 입장을 밝힌 뒤 첫 공식 행보다.
사실상 정치 복귀라는 해석과 함께 총선 출마 가능성도 거론된다.
임 실장은 이날 정강정책 연설에서 "미래세대에 평화를 넘겨주자"며 문재인 정부의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힘을 실어 달라고 호소했다.그는 "북핵 리스크, 코리아 리스크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라며 "이 산을 넘어서지 못하면 대한민국은 더 이상 도약하지 못하고 제자리걸음을 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이어 판문점 남북 정상회담과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등을 거론한 뒤 "대화와 협상을 통한 외교는 오늘날 국익과 평화를 지키는 유일한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임 전 실장은 "총선에 나가지 않겠다고 생각한 것은 평화를 위해 작은 일이라도 하겠다는 마음이기도 했다"고 언급하는 등 자신의 불출마 입장을 재확인했지만, 당 안팎에서는 사실상 '정치재개'로 해석하는 시각이 많다.실제 임 전 실장이 이번 연설에 나서기까지 당내 인사들의 전방위 설득작업이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당 인사들이 임 전 실장과의 식사 자리 등을 통해 '연설자로 나서서 총선에 기여해달라'고 요청했다는 것이다.
나아가 이번을 계기로 임 전 실장이 더 확장된 역할을 해달라는 요청도 계속 있었다고 한다.문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며 '전국구'로서 무게감을 갖춘 만큼, 총선에 직접 출마해 바람을 일으키는 역할을 해야 한다는 취지의 설득 작업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 관계자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임 전 실장이 총선에서 역할을 해 줘야 한다는 생각을 지도부에서는 광범위하게 갖고 있다"며 "무엇보다 본인이 직접 출마해 총선 승리를 견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른 관계자도 통화에서 "총선 승리를 위해 최적의 후보를 내야 하는 입장에서 임 전 실장이 출마하면 좋겠다는 의견을 당은 갖고 있다"고 했다.
구체적으로 당 지도부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지역구인 서울 광진을에 임 전 실장을 등판시키는 '시나리오'를 비중 있게 검토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대항마'로 그를 내세울 만하다는 것이 당 지도부의 판단이다.
이를 위해 이 지역 인물 경쟁력 여론조사도 시행했다.
당 핵심 관계자는 "이해찬 대표가 메신저를 보내 임 전 실장과 의견 교환을 꾸준히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가 직접 임 실장에게 출마를 권유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도 현재 임 전 실장이 거주하고 있는 서울 종로와 예전 지역구였던 중·성동을도 출마 후보지로 거론된다.
종로의 경우 이낙연 전 국무총리와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의 '빅매치' 성사 가능성이 초반부터 언급돼 왔다.
하지만 '이낙연-황교안 빅매치' 여부가 현재로선 불투명하고, 이 전 총리가 지역구 출마보다는 비례대표로 나서 전국 선거를 지휘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돼 임 전 실장의 종로 출마 가능성이 부상하고 있다.
일각에선 임 전 실장이 전남 장흥 출신인 만큼 아예 전남에서 출마해 호남의 차기 주자로서 버팀목이 돼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와 함께 출마를 하진 않더라도 전국을 돌며 후보들을 위해 지원유세에 나서는 역할을 맡을 수도 있다는 의견도 있다.
다만 당의 요청에도 지난 11월 "제도권 정치를 떠나 원래의 자리로 돌아가려 한다"며 사실상 정계 은퇴를 선언한 임 전 실장이 석 달 만에 입장을 번복하는 것은 본인으로서 정치적 부담인 만큼, 본인의 최종 결정을 지켜봐야 한다는 게 당 안팎의 전언이다.
임 전 실장을 접촉한 당 인사들도 "열심히 설득하고 있지만, 결과는 알 수 없다"고 했다.
임 전 실장 측도 이번 연설이 정계 복귀와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임 전 실장 측 관계자는 통화에서 "정계 은퇴를 선언했지만,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한 역할에 손을 놓은 것은 아니지 않나"라며 "이번 연설은 그런 의미에서 나서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당의 출마 요청과 관련해선 "출마 가능성은 없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 사건' 수사 중인 검찰이 임 전 실장에 대한 조사를 예고하고 있다는 점도 변수가 될 수 있다.
현재 검찰은 임 전 실장의 출석을 위해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당 관계자는 통화에서 "한 번 내린 (불출마) 결정을 다시 거둬들여야 하는 만큼, 당의 간곡한 요청이 있지만 고민이 적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