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동포 경제인, 지역 中企 수출·청년 해외취업 돕는다

지자체와 '홈 커밍' 사업 본격 추진…4월 전주시부터
"올해 지역 청년 300명에게 해외일자리 제공"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는 지방자치단체와 손을 잡고 지역 중소기업의 수출과 청년 해외 취업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하용화 월드옥타 회장은 21일 전남 완도 원네스리조트에서 제20대 임원 워크숍을 열어 4월 전주시를 시작으로 이 같은 내용의 '홈 커밍(Home Coming) 프로그램'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홈 커밍 프로그램은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월드옥타 소속 68개국 141개 도시의 한인 경제인들이 자신의 출신 지역을 방문해 중소기업에는 수출 길을 열어주고, 젊은이들에게는 글로벌 취업을 돕는 것이다.

홈 커밍 프로그램은 4월 세계대표자대회와 10월 세계한인경제인대회와 연계돼 추진된다. 예를 들어 이들 행사에 참여하는 회원 가운데 전주시나 전북 지역 출신은 고향으로 찾아가 현지 지자체가 마련하는 수출상담회, 중소기업 멘토링, 해외시장 설명회, 취업상담회, 사회시설 기부 등에 참여한다.

해외에서 성공한 최고경영자(CEO)들은 특강을 열어 지역 청소년과 대학생들에게 성공 비결을 전수할 예정이다.

월드옥타는 전국 22개 지자체에 안내 공문을 발송한 결과 4월 전주시와 처음으로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로 했다. 나주시와는 조율 중이다.

작년 국내 청년 208명을 해외에 취업시킨 월드옥타는 올해도 300명을 목표로 해외 일자리 창출에 나서기로 했다.

하 회장은 "2018년부터 연합뉴스와 함께 '1회원사 1모국청년 채용 캠페인'을 한 결과 320여 명이 해외 일자리를 찾았다"며 "현재 491개 회원사가 국내 청년 채용을 희망하고 있으며, 이미 일자리 수요 260명을 발굴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국내 중소기업들의 해외 진출을 모색하는 온라인 플랫폼 구축 사업도 새로 추진하기로 했다.

'한국판 알리바바'와 같은 온라인 쇼핑몰을 만들어 국내 중소기업의 제품 수출판로를 개척해주는 B2B(Business To Business) 플랫폼을 만들 계획이다.

이들 제품을 옥타 회원사들도 구매해준다.

현재 플랫폼을 구축 중이고, 빠르면 상반기 중 개통할 예정이라고 하 회장은 설명했다.

해외에 지사가 없는 국내 중소기업들을 위해 코트라(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과 함께 이른바 지사 역할 대행 사업도 계속 진행한다.

작년 1천17개 기업이 지사 대행 의뢰를 했으며, 1천만달러의 수출 성과로 이어졌다.

올해는 국내 사업자를 보유한 중소·중견기업 960개 사와 월드옥타 회원사가 결합해 이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국산업진흥원(KIAT), 전국 19개 테크노파크협의회(TP)와 함께 추진하는 '수출 친구 맺기' 사업도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작년에는 국내 1천885개사와 월드옥타 회원 992명이 참여해 4천545건의 매칭 활동을 했다.

월드옥타는 4월 19∼22일 대전 컨벤션센터에서 세계대표자대회를, 10월 19∼22일 서울 그랜드워커힐호텔에서 세계한인경제인대회를 각각 개최할 예정이다.

한편, 올해 '차세대 창업무역스쿨'을 온라인 마케팅 교육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특히 10월 모국방문 교육에서는 실전 온라인 마케팅을 핵심프로그램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월드옥타 차세대위원회 임원들은 앞서 18∼20일 서울 마포에 있는 가든호텔에서 워크숍을 열어 이 같이 결정했다.

또 대륙별 차세대 임원들이 모이는 '월드옥타 차세대 리더스 콘퍼런스'를 7개 도시에서 개최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