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하원 전 아태소위원장 "북 개별관광 등 남북교류협력 지지"

지난해까지 미국 연방 하원 외교위원회 아시아태평양소위원장을 지낸 브래드 셔먼(민주·캘리포니아) 의원은 최근 이슈로 떠오른 한국 정부의 북한 개별관광 추진 등 남북 교류협력 사업을 적극 지지한다고 밝혔다.

셔먼 의원은 20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지역구 사무실에서 열린 미주 한인 정치단체인 미주민주참여포럼(KAPAC)과 간담회를 통해 "북미회담 교착상태에서 현재 한국 정부가 추진하는 북한 개별관광, 비상업적 공공 인프라인 남북 철도·도로 연결사업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그는 오토 웜비어 사건 직후인 2017년 8월 말 트럼프 행정부가 부과한 북한여행금지 조치에 대해 "시간상으로 촉박한 인도주의적 사안인 실향민 및 이산가족의 북한 고향 방문과 친지 상봉의 기회를 주도록 즉각적인 여행금지조치 해제를 트럼프 행정부에 요청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셔먼 의원은 "북한 비핵화 문제는 어떤 상황에서도 대화와 외교적 해법으로 해결돼야 하며 70여년간 이어진 한국전쟁 공식종전 선언과 한반도 평화협정 체결 필요성에 공감한다.

연방의회 차원에서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최광철 미주민주참여포럼 대표는 지난 2년간 북미 이산가족상봉결의안(HR1771) 외교위 통과, 입양아 시민권법안(HR2731) 지지 서명, 한국전쟁 종전선언 국방수권법안 수정안 상정 통과, 개성공단 설명회 등 한반도 평화 이슈에 초당적으로 협력한 셔먼 의원에게 감사를 표시했다.

최 대표는 "대북제재에 해당하지 않는 남북교류사업이 교착된 북미회담 재개와 원활한 남북미 선순환 삼각관계에 촉매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셔먼 의원은 하원 외교위 아태소위원장에 이어 올해부터 하원 재정위원회 자본시장 소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엘리엇 엥겔 외교위원장 후임으로 물망에 오르고 있는 중진의원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