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원군 "안보 공백 우려…백골부대 사령부 반드시 존치해야"

국방개혁 2.0 따라 3사단 사령부 포천 이전 예정
강원 철원군이 국방개혁 2.0에 따른 육군 3사단 백골부대 사령부의 경기도 이전 계획에 반대하고 나섰다. 국방부는 6사단 사령부와 예하 부대를 후방으로 이동시키면서 3사단 사령부를 경기 포천시의 6사단 사령부로 이전 배치할 예정이다.

철원군은 3사단 사령부가 포천으로 이동하면 중부전선의 한 축을 담당하는 철원지역 내에 단 하나의 사단 사령부도 남지 않게 돼 안보 공백을 우려하고 있다.

이에 철원군은 "3사단 사령부의 지역 내 존치와 함께 지역의 생존권을 박탈하는 일방적인 국방개혁 추진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반대하고 있다. 또 "3사단 사령부의 이전 배치는 군사시설 보호 명목으로 규제받아온 지역 주민의 생존권을 다시 위협하는 행위"라고 주장하며 사령부의 존치 또는 지역 내 군부대 유휴 공간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정부에 강력히 요청할 계획이다.

이현종 철원군수는 "정부는 예산만 따지면서 국방개혁을 부실하게 밀어붙이면 안 된다"며 "지역의 군사적 중요성을 따져볼 때도 사단 사령부 하나 없이 국가안보를 지켜낼 수 없다"고 규탄했다.

백골부대는 1949년 육군본부 일반명령 제15호에 따라 제3보병사단으로 승격돼 창설된 이후 지난 70여년 동안 총 15km에 이르는 일반전초(GOP) 경계 근무를 통해 중부전선을 지켜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