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사랑 잊지 않겠습니다" 故 신격호 회장 분향소 추모 행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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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 창업주인 고(故) 신격호 명예회장의 고향에 차려진 분향소에 신 명예회장을 추모하려는 사람들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롯데그룹은 고향에 대한 애정이 각별했던 고인의 뜻을 기려 21일 오전 9시부터 울산시 울주군 삼동면 둔기리 별장에 분향소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둔기리 별장은 1970년 댐 건설로 고향 마을이 수몰되자 신 명예회장이 건립한 것으로, 지역에서는 '롯데별장'이라는 이름으로 불린다.
분향소는 21일은 오후 8시까지, 22일은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까지 운영된다.
분향소에는 신 명예회장이 양복 차림으로 환하게 미소 짓고 있는 영정 사진이 놓였다.오전부터 신 명예회장을 추모하려는 사람들의 방문이 잇따랐다.
삼동면 주민들은 가족이나 이웃과 함께 삼삼오오 분향소를 찾아 절을 올리며 고인을 추억했다.
한 주민은 분향을 마치고 돌아서면서 흐르는 눈물을 손바닥으로 닦아내기도 했다.울산에 사업장을 둔 롯데 관계사 임직원들도 많게는 10여 명까지 단체로 분향소를 방문해 울산 발전에 헌신한 고인을 기리며 헌화하고 분향했다.둔기리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조환재(67)씨는 "신 명예회장은 건강이 나빠지기 전에는 1년에 두 번 정도 고향을 꼭 찾으실 정도로 울산과 고향을 사랑하셨다"고 말했다.
조씨는 "특히 따님(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과 손을 잡고 산책하시는 모습도 자주 봤다"면서 "생전에 반갑게 인사하며 대화를 한 기억도 있고, 평소 존경하는 분이어서 오늘 분향소를 찾았다"고 밝혔다.김석진 울산시 행정부시장을 비롯한 간부 공무원도 분향소를 찾아 애도했다.
신 명예회장은 고향 마을이 수몰되자 1971년부터 마을 이름을 딴 '둔기회'를 만들고, 43년 동안 매년 고향을 잃은 주민을 별장에 초청해 잔치를 열었다.
도시로 뿔뿔이 흩어졌던 주민들은 마을 잔치 덕분에 매년 5월 고향 이웃들을 만나 옛정을 나눌 수 있었다.
2013년 마지막 마을 잔치에는 최대 규모인 1천600여 명이 참석하기도 했다.그러나 이듬해 세월호 참사로 잔치가 취소됐고, 2015년부터는 교통혼잡 등 문제로 잔치는 더 열리지 않았다.
/연합뉴스
롯데그룹은 고향에 대한 애정이 각별했던 고인의 뜻을 기려 21일 오전 9시부터 울산시 울주군 삼동면 둔기리 별장에 분향소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둔기리 별장은 1970년 댐 건설로 고향 마을이 수몰되자 신 명예회장이 건립한 것으로, 지역에서는 '롯데별장'이라는 이름으로 불린다.
분향소는 21일은 오후 8시까지, 22일은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까지 운영된다.
분향소에는 신 명예회장이 양복 차림으로 환하게 미소 짓고 있는 영정 사진이 놓였다.오전부터 신 명예회장을 추모하려는 사람들의 방문이 잇따랐다.
삼동면 주민들은 가족이나 이웃과 함께 삼삼오오 분향소를 찾아 절을 올리며 고인을 추억했다.
한 주민은 분향을 마치고 돌아서면서 흐르는 눈물을 손바닥으로 닦아내기도 했다.울산에 사업장을 둔 롯데 관계사 임직원들도 많게는 10여 명까지 단체로 분향소를 방문해 울산 발전에 헌신한 고인을 기리며 헌화하고 분향했다.둔기리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조환재(67)씨는 "신 명예회장은 건강이 나빠지기 전에는 1년에 두 번 정도 고향을 꼭 찾으실 정도로 울산과 고향을 사랑하셨다"고 말했다.
조씨는 "특히 따님(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과 손을 잡고 산책하시는 모습도 자주 봤다"면서 "생전에 반갑게 인사하며 대화를 한 기억도 있고, 평소 존경하는 분이어서 오늘 분향소를 찾았다"고 밝혔다.김석진 울산시 행정부시장을 비롯한 간부 공무원도 분향소를 찾아 애도했다.
신 명예회장은 고향 마을이 수몰되자 1971년부터 마을 이름을 딴 '둔기회'를 만들고, 43년 동안 매년 고향을 잃은 주민을 별장에 초청해 잔치를 열었다.
도시로 뿔뿔이 흩어졌던 주민들은 마을 잔치 덕분에 매년 5월 고향 이웃들을 만나 옛정을 나눌 수 있었다.
2013년 마지막 마을 잔치에는 최대 규모인 1천600여 명이 참석하기도 했다.그러나 이듬해 세월호 참사로 잔치가 취소됐고, 2015년부터는 교통혼잡 등 문제로 잔치는 더 열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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