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부터 소말리아 해역 선박 호송·7차례 재외국민 보호 4천400t급 구축함에 해상작전 헬기·고속단정 탑재 31진 왕건함 7번째 임무 수행…대공·대잠·함대함 미사일 무장
정부가 21일 호르무즈 해협 파병을 발표한 '청해부대'는 국제사회의 해적 퇴치 노력에 참여해 2009년부터 소말리아 해역에서 활동 중인 전투함 부대다. 2011년 소말리아 해적에 납치된 한국 선박 삼호주얼리호 선원들을 구출한 '아덴만 여명' 작전으로 잘 알려져 있다.
청해부대는 "국제 해상 안전과 테러 대응을 위한 국제적 노력에 동참하고, 우리 선박의 안전한 활동을 지원하며 유사시 우리 국민을 보호한다"는 명분으로 2009년 3월 13일 소말리아 아덴만 해역을 향해 처음 출발했다.
당시 유엔은 소말리아 과도정부 출범 이후 무정부 상태가 계속되고 2008년 해적 활동이 급증하자 유엔 회원국에 해적 퇴치를 위한 군함과 항공기 파견을 요청했는데 정부가 응한 것이다. 정부가 지난해 국회에 제출한 '국군부대의 소말리아 아덴만 해역 파견연장 동의안'에 따르면 청해부대 임무는 "선박의 안전호송과 안전항해 지원(타국 선박 포함)을 통해 국제 해상 안전과 테러 대응을 위한 국제적 노력에 동참", "유사시 국민 보호", "연합해군사령부 및 유럽연합(EU)의 해양안보 작전 참여"다.
동의안에는 타국 선박 호송·지원도 한다고 명시됐지만, 이날 국방부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호르무즈 해협 내 임무에 대해 "원칙 자체가 우리 국민, 우리 선박 보호"라고 설명했다.
동의안에 명시된 파견지역은 소말리아 아덴만 해역 일대이지만, "유사시 우리 국민 보호 활동 시에는 지시되는 해역 포함"이라는 문구가 있어 호르무즈 해협으로까지 활동구역을 확대하는 근거가 됐다. 사실 그동안 청해부대는 일상적인 선박 호송 외에 유사시 국민 보호에 투입됐다.
현재까지 7차례의 재외국민 보호 작전·지원을 했다.
2011년 1월 21일 고속단정을 탄 해군 특전요원들이 해적에 납치된 삼호해운 소속 삼호주얼리호에 올라타 해적 13명을 소탕하고 선원 21명을 전원 구출한 아덴만 여명 작전이 대표적이다. 2012년 12월 제미니호 선원 구출 작전도 수행했다.
청해부대는 2011년 4월 30일 소말리아 해적들에게 피랍된 지 582일만에 석방된 한국인 선원 4명을 링스(Lynx) 해상작전 헬기 통해 신병을 인수했다.
2011년 3월 리비아 재외국민 철수 작전 때 국민 37명의 몰타·그리스 철수를 지원했고, 2014년 8월 리비아 재외국민 철수 작전 때 국민 18명과 외국인 86명의 몰타 철수를 지원했다.
2015년 4월 예멘 재외국민 철수 작전에서는 국민 6명과 외국인 6명을 오만 살랄라로 철수하도록 지원했다.
2018년 4월에는 아프리카 가나 해역에서 해적 세력에 납치됐던 우리 국민 3명을 가나로 호송했다.
2018년 8월 리비아 무장단체에 피랍된 국민 구출 작전을 지원하기도 했다.
2011년 리비아 재외국민 철수 작전 이후인 2012년 파견 연장 동의안에 '유사시 우리 국민 보호 활동 시 지시되는 해역 포함'이 파견지역에 추가됐다.